미국 관세 부과로 한세실업(105630)이 영향을 받으면서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관세 영향이 내년 상반기까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만 3000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세실업 주가는 10만 630원이다.
유 연구원은 2025~2026년 관세 정책에 따라 비정상적인 손익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관세 영향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과 정상화 시점인 2027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한세실업은 2분기부터 고객사 발주 축소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고, 마진률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3분기 관세 부과로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 관세율은 20%로 고객사별로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률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로 고객사 재고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 등으로 매출 원가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성수기 평균인 8~9%에 못 미치는 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관세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가시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년 주당 500원씩 배당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최근 한세실업은 신한투자증권(1만 1000원), 삼성증권(1만 6000원), NH투자증권(1만 1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 의견이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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