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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은 단순 기능 넘어 날 표현하는 도구…정직한 공정과 투명한 유통 약속”

■ 윤경진 라온아띠 대표

보행 보조기서 레저까지, 실버 산업 확장

사용자 특성 맞춘 ‘마루’ 클럽 시리즈 출시

“신뢰 위해 투명한 공정과 유통 고수해야”

윤경진 라온아띠 대표. 라온아띠 제공




“실버 산업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파크골프가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죠.”

실버 산업 전문 기업 라온아띠를 이끄는 윤경진 대표는 파크골프의 부상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보행기, 지팡이 등 기초 보조기구 제조업으로 출발한 라온아띠는 이제 시니어의 레저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윤 대표가 주목한 새로운 무대가 바로 파크골프다.

라온아띠는 ‘즐거운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처럼, 시니어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표가 처음 발을 들인 영역은 기초적인 보행 보조기구였지만, 그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여행·실버타운·레저 등 시니어가 움직이고 생활하는 모든 영역이 다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윤 대표는 4년 전부터 파크골프를 실버 산업 확장의 매개체로 지목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고령층의 여가·건강·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의 부친이 파크골프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을 확인한 뒤 그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파크골프는 위험 부담이 적고,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관계를 형성하는 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가 지켜본 파크골프 현장은 이미 뜨겁다. 수도권 도심에서는 예약이 어렵고, 관광과 결합한 버스 투어 상품이 등장하는 등 확장세가 눈에 띈다. 그는 “지금은 시니어가 주도하지만 곧 50~60대 초반의 ‘젊은 고령층’이 진입하고, 나아가 3대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며 파크골프의 대중 스포츠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질수록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윤 대표는 이 과정에서 차별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디자인’을 꼽았다. 과거에는 기능성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멋’이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60~70대는 멋을 굉장히 중시한다. 패션처럼, 어떤 클럽을 들고 있느냐가 곧 자기 표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YCB는 산업 디자인 전문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색상과 세련된 라인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사용자 특성에 맞춘 개성 있는 디자인을 접목한 ‘마루’ 클럽 시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제품이다. 윤 대표는 “파크골프채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개성과 감각을 표현하는 도구”라며 디자인을 파크골프 시장의 새 경쟁력으로 정의했다.

라온아띠의 ‘마루’ 클럽 시리즈. 라온아띠 제공


제품의 외형만큼이나 중요한 건 신뢰다. 윤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정직한 공정과 투명한 유통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OEM 제품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관행을 지적하며, 라온아띠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정직하고 투명한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대표가 추구하는 브랜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그는 “노인들은 작은 불편도 크게 느끼기 때문에 현장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고, 인체공학적 설계와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것이 결국 브랜드 신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라온아띠가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이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파크골프 역시 노인의 운동에서 출발했지만 곧 세대를 연결하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단순히 채를 잘 만드는 게 아닙니다. 시니어분들이 삶을 더 즐겁게 살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 그것이 라온아띠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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