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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대박에도…서울시 등 외국인 숙박시설 수급분석 ‘부실’

감사원,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

“예측 부실로 숙박시설 부족 우려”

‘대중형골프장’ 지정 취소 규정 미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 홍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흥행으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을 위한 숙박 시설에 대한 수급 분석이 부실하게 이뤄져 시설 부족 우려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 정기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문체부가 수행한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2022년 ‘제7차 권역별 관광계획’ 수립 지침을 시·도에 시달하면서 계획에 해당 권역의 숙박시설 수급 분석과 중장기 대책을 포함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일부 시·도의 분석에 객실 점유율이나 통계 기준시점 등이 부실하게 이뤄진 게 발견됐다.

서울시는 예측에 객실 수 증가율(1%)이 아닌 사업체 수 증가율(4.79%)을 적용하는 등 분석 오류가 있었는데도 문체부는 검증 없이 승인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2026년 기준 외래관광객 숙박 시설을 공급 초과로, 문체부는 공급 부족으로 반대로 예상했다.



감사원이 서울시와는 다른 객실 수 증가율과 객실점유율을 적용해 재산정해보니, 외래 관광객이 2026년 1911만 명까지 늘어날 경우 관광호텔 객실 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예상이 나오는 만큼 객실 부족이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감사원은 문체부에 시·도가 숙박 시설에 대한 객관적 수급 분석을 토대로 권역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대중형골프장 제도’를 통해 조세 혜택을 받는 31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2023년 요금을 점검한 결과 10곳이 요금 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체육시설법’에 지정 취소 등 제재 규정이 없어 문체부에 제재 근거 규정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한국예술종합학교 지출 담당자가 운영 경비 1억1000여만 원을 횡령한 사례를 적발해 파면 징계를 요구하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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