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하나손해보험 잔여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화했다. 하나금융은 모든 계열사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달 30일 하나손해보험의 잔여 지분 8.56%를 하나금융에 전량 양도했다.
하나금융은 2020년 2월 교직원공제회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5월 더케이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같은 해 6월 하나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하나금융은 하나손해보험에 대해 지속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지분율을 70%에서 약 91.4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거래 당시 하나금융은 교직원공제회와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 이후 1년간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확보해놓았다. 반대로 교직원공제회도 하나금융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계약 이후 5년이 지난 만큼 양 사가 잔여 지분 거래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로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전체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포트폴리오 작업을 완성하게 됐다. 향후 하나손해보험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하나손해보험의 장기화된 적자에 수차례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순손실 194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 규모는 2조 252억 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분 인수권 행사 시기가 도래해 이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에프앤아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소액주주로부터 평가액의 30%를 더 쳐주면서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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