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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카피캣 공세에…'상표권 철통방어' 나선 다이소

매장구성·로고 등 모방 기승에

다이소, DYSO·DAITSO 등

여러 버전 영문 브랜드명 출원

뷰티·패션·건기식 라인업 확대

강남 500평 등 초대형화 병행

멤버십 강화해 국내시장 집중





다이소가 영문 상표권 선점에 나서며 브랜드 방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계 생활용품 업체들이 매장 구성과 로고까지 모방한 ‘카피캣’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다이소는 국내에서 대형 매장을 잇따라 출점하고 멤버십 등 신규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국내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지식재산처에 DYSO, DAITSO, DYTSO 등 여러 버전의 다이소 영문명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다이소를 따라하는 유사한 상표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미니소, 무무소, 요요소, 시미소 등 유사 브랜드를 내세워 매장 구성부터 로고까지 다이소를 모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 측은 “국내에서 상표권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영문 브랜드명을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재진입해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니소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약 70개까지 매장을 늘렸다가 2021년 모두 철수했다. 그러다가 최근 다이소가 외국인에게까지 인기를 끌며 급격하게 성장하자 다시 국내에 진출했다. 1000~5000원대 균일가 생활용품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요요소’ 역시 전북 군산에 터를 잡고 국내 1호점을 선보인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중국 유통업계가 줄줄이 다이소에 도전장을 내며 국내에 진출하고 있지만, 다이소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대신 내수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다이소는 해외에서 철수한 뒤 국내 사업에만 집중해왔다. 2011년 ‘하스코’라는 브랜드명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매장을 200개까지 늘렸지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전 점포를 철수했다. 이후 다이소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만 힘썼다. 그 결과 전국 매장 수는 2021년 1390곳에서 올해 약 1600곳으로 4년 만에 200곳 이상 늘었다. 연매출도 2021년 당시 2조 6048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4조 원을 넘보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838억 원에서 3712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최근에는 카테고리 다변화와 함께 초대형 점포 출점에 힘을 싣고 있다. 뷰티와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주력 상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매대 연출과 구성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는 가맹점포를 열 때도 실면적 330㎡(약 100평) 이상을 기본 조건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통 가맹사업 중 가장 큰 매장 규모다.

다이소는 지난달 30일 강남대로 한복판에 약 1600㎡(500평)짜리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구매력이 높은 강남 상권의 유동인구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문을 연 구리남양주점 역시 약 2600㎡(800평)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다이소는 이마트 의왕점, 홈플러스 상봉점, 롯데마트 김해점 등 700평 이상의 대형 점포를 잇따라 열었다.

다이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클럽' 서비스. 사진 제공=다이소


소비자 편익을 강화한 멤버십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전날 ‘신상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고객의 관심사와 관련된 신상품 입고 소식은 물론 관련 기획전 등 행사 소식을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뷰티 신상픽·아이디어 생활꿀템·문구 및 다꾸 감성템·데일리 패션템·건강식품·펫 케어 등 모두 6개 카테고리 중 관심 분야를 구독하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몰에 방문하지 않아도 신상 출시 소식을 앱푸시나 이메일로 알리기 위해 출시했다”며 “별도 구독이 필요하지만 비용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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