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이 중국 시장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성장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올 3분기 HK이노엔 별도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7.9% 상승한 2,706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3% 상승한 292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케이캡, 수액 등 전문의약품(ETC) 사업부의 성장에 따른 영향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 국내 매출은 약 438억 원(+36.6% YoY)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2분기 부진했던 중국 로열티 매출도 약 4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캡(중국 상품명 타이신짠)은 지난해 11월 십이지장궤양 적응증에 대해 중국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 추가 보험 등재를 승인받고 올해 적용돼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월부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요법에 대한 적응증도 추가될 예정으로 중국 로열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의료파업 완화에 따라 수액제제 실적도 회복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입찰로 인한 추가 이익을 바탕으로 HK이노엔의 ETC 사업부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H&B 사업부의 경우 6월 음료 제품 회수 이슈에 대한 영향이 지속돼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연내 케이캡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케이캡은 최대 약 42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한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한 만큼 향후 유럽 파트너십 체결 시 보다 높은 로열티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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