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의 임상 모멘텀과 안정적인 처방의약품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미약품은 올해 말 한국인 맞춤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임상에서 성공할 경우 내년 하반기 출시와 함께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이 기대된다"며 "MSD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2b상 진행)는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간 지방 감소 효과가 탁월해 글로벌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 4955억 원, 영업이익 216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 243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등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국내 1위 처방의약품 기업으로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비만·대사질환·MASH 등 글로벌 대형 시장을 겨냥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실적 레버리지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성과가 맞물리며 동종업계 대비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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