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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흥행할 때 BBB급 찬바람…회사채 '빈익빈 부익부' [시그널]

금리인하에도 소외

지난달 SLL중앙 미매각 영향

A~A+급 기업은 적극 발행 나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금리 인하 흐름 속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3분기 만에 1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채 소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SLL중앙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후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금 얼어붙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BBB급인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달 한진(신용등급 BBB+), 케이카캐피탈(BBB0), SLL중앙(BBB0)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8월에도 두산퓨얼셀(BBB0), 이랜드월드(BBB0), JTBC(BBB0) 등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BBB급 회사채 발행이 뜸해진 이유로는 SLL중앙의 미매각이 꼽힌다. 두산퓨얼셀과 한진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SLL중앙이 300억 원 모집에 15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SLL중앙은 상반기 흑자 전환 등 실적을 앞세워 추가 청약을 통해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반면 같은 비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는 A~A+급 기업은 적극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인천석유화학(A+)을 시작으로 파라다이스(A0), HS효성첨단소재(A0) 등이 수요예측을 거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대한항공(A0)과 삼성중공업(A-)이 수요예측에서 조 원 단위의 유효 주문을 확보해 비슷한 등급의 기업들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채 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리 인하기인 만큼 회사채 발행이 준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BBB급에 대해서는 투자 수요가 저조해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BBB급에 대한 투심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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