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업계 수장들이 다음달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등을 방문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1 중국을 찾는다.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 대부분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1·2차로 나눠 중국에 갈 계획이다.
수장들이 중국을 찾는 것은 중국 빅테크 사업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 빅테크에 대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 개발이나 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수장들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주자 ‘유니트리’ CEO인 왕싱싱과의 만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등도 방문해 중국 빅테크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빅테크 사업에 대한 저평가 해소와 증시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중국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9월 30일(1957.42→2519.42)까지 29%나 뛰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중국 중국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점도 주요 방문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부문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낮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비용이 중국 기업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82억 3900만 위안(약 1조 6221억 원)에 달한다.
이같은 중국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거나 출시 준비 중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ETF인 ‘타이거 차이나 전기차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51%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타이거 차이나 테크 top10’ ETF의 수익률은 15%다. ‘TIGER 차이나 AI 소프트웨어’ ETF도 이 기간 동안 11%의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익률은 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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