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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에도 웃지 못하는 홈플러스… 인수자 나올까

전기료 미납에 한전에서 단전 통지도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 연합뉴스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에도 홈플러스 직원, 입점업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폐점은 일단 막았지만 전기료 연체 등으로 단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공개경쟁입찰 절차를 개시하며 인수자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감사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홈플러스를 향한 정치권의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고객의 방문을 호소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모두가 기대하는 희망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10만여 명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재도약을 위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이 같은 호소를 한 데는 기업회생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자금 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홈플러스의 일부 점포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기 공급 중단 예정 안내 등이 담긴 통지서를 받았다. 최근 두 달 치 전기 사용료를 내지 못한 탓이다. 한전 규정상 세 달까지 전기료 납부가 되지 않으면 단전 조치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비해 비상발전기의 가동을 준비하고 냉동·냉장 차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방안을 점포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전기료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장이 ‘셧다운’ 되는 상황은 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홈플러스의 자금난이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일부 납품업체가 납품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정상 영업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매장마다 일부 매대에서는 납품을 받지 못해 자체브랜드(PB) 상품들로 채워졌다. 홈플러스 직원뿐만 아니라 입점업체들이 모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 연합뉴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홈플러스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진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MBK는 그간 우선협상자와 조건부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으나 2일까지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해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했다. 대형마트(홈플러스)와 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유통·식품 제조·도매 등 전 영역을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매각하는 방안을 공고했다.

이에 앞서 MBK는 최대 20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에 김 회장의 사재 출연 400억 원, DIP 파이낸싱에 대한 연대보증 600억 원, 홈플러스 대출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 2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자금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달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열리는 국정감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한다. 공정위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납품업체 피해,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을 다루고 있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M&A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는데 이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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