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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찬 '이것', 해외에서는 약국서 판다"… 갑상선 건강 지키려 관심 커진 이유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 SNS 캡처




우리나라에서 흔한 반찬으로 여겨지는 김·미역이 해외에서는 약국에서 사먹는 '요오드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일상적인 식습관이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꾸준히 늘어나는 갑상선 저하증 환자… 결국 '요오드 적정 섭취'가 관건


최근 5년간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60만 8934명에서 지난해 69만 8556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82%가 여성이다. 임신·출산·폐경 등 호르몬 변화 영향이 큰 데다 자가면역질환 발생 빈도도 여성에서 더 높기 때문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 대사가 떨어지는 질환으로, 쉽게 피로하고 체중이 늘며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서맥,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저체온·저혈압으로 ‘점액수종성 혼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방 및 관리의 핵심은 갑상선 호르몬 성분인 요오드의 적정 섭취다. 미역·김 등 해조류가 주요 공급원이며, 이미 기능 저하가 있다면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선 반찬, 해외선 약?… 약국에서 팔리는 ‘김·미역’


한국은 미역·김·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비교적 요오드 결핍 위험이 낮은데, 해외에서는 전혀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오드 결핍: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약 30-45%)이 여전히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유럽 수출용 ‘비비고'의 김스낵. CJ제일제당


그래서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의 김·미역을 ‘건강 보조제 대체제’처럼 소비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는 인기 한국 브랜드 '스낵김'이 일반 마트가 아닌 약국 선반에 진열돼 팔리고 있다.

현지 TV 방송은 지난해 “이제 약국에서 한국 김을 판매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일상 음식으로 요오드를 섭취하기 어려우니, 한국 김을 건강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고 권하기도 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요오드 결핍이 심각한 국가 중 하이며 인구 다수가 요오드 부족 상태로 밝혀졌다. 심지어 호주·뉴질랜드는 요오드 결핍이 심해 2009년부터 빵에 요오드 첨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한국 사람에게 너무 익숙해 '그냥 반찬' 정도로 인식되는 김과 미역이 다른 나라에선 약국에서 살 정도로 ‘요오드 공급원’의 상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에게 요오드 섭취를 하루 150㎍로 권장하고 있으며, ‘상한 섭취량(건강상 해로운 영향을 나타내지 않는 최대 섭취량)’은 2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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