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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가 '2000억 로열티' 기대하는 이유 [Why 바이오]

美자회사 네옥바이오, 멧세라처럼 '빅파마 M&A' 목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시사… "2건 중 1건만 발표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1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있다. 뉴스1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이중 항체 신약 ‘ABL001’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다면 연간 로열티는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컴퍼스가 내년 1분기 말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BL001의 전체생존율(OS) 등 톱라인(주요 지표) 데이터를 공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희귀 질환인 담도암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종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ABL001은 임상 2/3상 톱라인에서 경쟁 약물인 ‘폴폭스’ 대비 약 3배 이상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고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임상 2/3상 결과가 나오면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컴퍼스가 ABL001로 노리고 있는 담도암 2차 치료제 시장 규모만 해도 1조 원에 달한다”며 “ABL001이 FDA 허가를 받는다면 수령할 수 있는 로열티는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컴퍼스는 이외에도 병용 요법으로 담도암 1차 치료제 진입을 추진 중이고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으로 대상 질환을 확대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1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올해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의 원동력이 된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 외에도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서로 다른 항원 2개를 인식할 수 있는 이중 항체에 페이로드(약물)를 결합한 ADC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신약 물질 ‘ABL206’과 ‘ABL209’의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화이자에 인수된 멧세라를 네옥바이오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기도 했다. 그는 “기존 ADC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 질환을 대상으로 이중항체 ADC를 만들면 페이로드 전달이 잘 돼서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며 “네옥바이오에서 화이자에 인수된 멧세라처럼 대형 인수합병(M&A)까지 가능한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추가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올 4월 GSK와 기술이전 계약 이후 간담회에서 올해 두 건의 기술이전이 있을 거라 말씀드렸고, 그 중 하나인 일라이릴리와의 계약이 최근 공개됐다”며 추가 논의 중인 계약이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이 대표는 에피톱(항체에 붙는 항원의 표면 부분)을 기반으로 추가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2000억 로열티' 기대하는 이유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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