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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올려줘도 못 살겠다"…시급 4만3000원 받고도 총파업 예고한 美스타벅스 직원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커피를 내놓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1




미국 스타벅스 노조가 단체협약 체결이 지연되자 결국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업 예정일인 오는 13일은 스타벅스의 연례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레드컵 데이'가 열리는 날로 수많은 고객이 몰리는 이 시점을 파업일로 택한 건 회사에 최대한의 압박을 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CBS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스타벅스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는 수천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다음 주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13일부터 파업할 것”이라며 “스타벅스가 공을 쥐고 있다”고 압박했다.

만약 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지난 1년간 세 번째 전국 규모 파업이 된다. 노조는 지난 5월 복장 규정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였고 지난해 12월에도 수천 명이 동시에 업무를 거부한 바 있다.

양측의 단체협상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 노조는 근무시간 확대와 임금 인상, 유연근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직원들은 급여와 복리후생을 포함해 시급 약 30달러(한화 4만 3300원)를 받고 있으며, 매장 관리자급인 ‘커피하우스 리더’는 월급제로 일한다. 하지만 노조는 “이 정도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CEO만이 소매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뉴욕 버펄로 매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재스민 렐리는 “우리의 싸움은 스타벅스 일자리를 진짜 ‘소매업계 최고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은 CEO만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스타벅스 측은 노조의 파업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회사 대변인 재시 앤더슨은 “우리는 언제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노조가 대화 대신 파업을 선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북미 전역 1만 개 매장에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약 9500명이다.

회사 측은 “이미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은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업계 최저 이직률을 자랑한다”며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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