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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참총장 '다산정약용함' 올라 "뷰티풀"…정기선 회장과 협력 논의

15일 울산 HD현대重 조선소 방문

정 회장 직접 안내..마스가 협력 의견 교환

HD현대미포와 합병…중형선·상선 경쟁력 제고

정 회장 "美 해군력 강화 도움…마스가 성공에 협력"

정기선(왼쪽 두 번째) HD현대 회장이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대릴 커들(〃 세 번째)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지금 이 배를 타고 곧바로 출항하자"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의 조선소를 방문하고 최근 진수한 최신 이지스함 '다산정약용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다산정약용함의 함장인 구본철 대령이 커들 총장에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해 "Make aegis ship great again(미국의 이지스함을 위대하게!)"라고 말을 건네자 한국의 이지스함이 마음에 들었던 양 이같이 화답한 것이다.

HD현대(267250)중공업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Kevin Kim)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 일행이 15일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접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안내하면서 조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과 대릴 커들 총장은 이날 환담에서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커들 총장은 정 회장과 함께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 사업부를 방문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커들 총장은 다산정약용함의 방명록에 "이 놀라운 이지스급 구축함을 방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 해군과 대한민국 해군 간의 파트너십과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글을 남겼다. 아울러 "순풍과 잔잔한 바다를 기원합니다"라며 출항을 앞둔 다산정약용함에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정기선(왼쪽) HD현대 회장이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한국의 최신 이지스함을 둘러본 커들 총장은 연신 '뷰티풀'을 외쳤으며 정 회장에게 현재 건조 중인 3번함의 납기를 묻는 등 첨단 이지스함 건조 현장을 살펴보며 큰 관심을 표했다. 또 정 회장으로부터 현재 HD현대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진행 중인 무인 수상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최대 조선소를 운영 중인 HD현대 그룹은 조선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함정부터 상선·중형선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조선 부문 전반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출 및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세계 각국 해군이 함대 현대화에 나서면서 첨단 함정 도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HD현대가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인도, 중남미 등 주요 방산 시장에서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측은 커들 총장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 측과 함정 건조 분야 기술 협력 및 공급망 연계 논의도 더욱 진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 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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