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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대미관세 전액 지원

■5년간 국내 125조 투자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도 설립

SDV·수소 등 신사업 50조 투입

피지컬 AI 활용 맞춤 로봇 개발

완성차 수출 2030년 247만대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000억 원보다 36조 1000억 원 많은 액수로 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계기로 이 같은 중장기 투자 및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봇,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육성에 50조 50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에 각각 38조 5000억 원, 36조 2000억 원을 집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AI·로봇 산업 육성 및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전력 ‘AI 데이터센터’ 건립한다. AI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 학습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PB(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저장소를 확보한다.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센터는 산업 현장 투입 전 로봇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최종 검증한다. 또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을 조성한다. 공장은 자체적인 로봇 제품 생산부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와 5만 장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차량 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의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안에는 서남권에 1GW 규모 양이온 교환막(PEM) 수전해 플랜트와 수소 출하센터, 충전소 등을 구축하고 PEM 수전해기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도 담겼다. R&D 투자는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지역 특화 차량 개발 등에 투입하고 경상 투자는 국내 생산 설비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 거점 확대에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면서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218만 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 대로 늘리고 그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 대에서 2030년 176만 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가 부품을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관세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지원 규모는 향후 1차 협력사의 수출 실적 집계 후 확정된다.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개의 2·3차 중소 협력사까지 포괄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또 협력사의 원자재 구매와 운영자금 확보, 이자 상환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후인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관세 관련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정부 협상에 대해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25%에서 15%로 낮아졌다. 관세 인하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최대 4조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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