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17일 11% 넘게 상승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11.07% 오른 46만 9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농심은 최대 47만 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농심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3분기 호실적에 따라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올해 3분기 매출 8712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4.7% 증가한 수치다. 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농심의 3분기 국내 법인 매출은 6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법인이 14.4% 뛴 2661억 원을 달성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량이 확대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며 “핵심 국가인 미국이 가격 인상 이후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며 부진한 점이 아쉬우나 9월부터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4분기 성장세로 전환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런 실적 개선에서 힘입어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54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5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조정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52만 원→57만 원), 삼성증권(48만 7000원→50만 9000원), 대신증권(45만 원→52만 원) 등이 농심의 주가가 현 수준보다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 컬래버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한 후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제품 및 채널 확장을 통한 해외 외형 성장이 중장기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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