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 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한국 관광이 늘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여행 관련 종목이 연이틀 강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란풍선(25.50%), 참좋은여행(094850)(15.82%), 모두투어(080160)(2.62%) 등 한국 여행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강세를 보인 채 마감했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타면서 이틀 연속 주가가 급등하는 모양새다.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에 상대국에 대한 비판 강도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국내 여행 업체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7일 중의원(하원)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15일 주일중국대사관이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은 일본행 항공편 취소나 변경 수속에 무료로 대응해준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 여파로 일본 증시에서 이날 일본 여행 및 소매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증시에서 장 중 한때 화장품 대기업인 시세이도와 잡화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는 10% 이상 하락했다.
문남중·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관광 여행 업계와 관련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소비액은 1조 7000억 엔(약 16조 원)으로 국가별 소비액 가운데 21% 이상을 차지했다”며 “중·일간 긴장이 빠르게 수습된다면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일본 경제와 증시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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