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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증시 새 주도주로 부상…KRX헬스케어지수 이달 상승률 1·2위

반도체·조선 조정 속 자금 몰려

ETF도 상위 20개중 18개 차지

美, 中규제에 내년 전망도 쾌청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연합뉴스




반도체·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이 조정을 받는 사이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순환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바이오 기업들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과 임상 데이터 발표가 맞물리며 증시의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6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8.01%, KRX300헬스케어지수는 7.58% 상승해 34개 KRX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중심의 KRX반도체지수가 4.68%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바이오 쪽으로의 뚜렷한 자금 쏠림이 확인됐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20개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바이오 ETF가 싹쓸이했고 그중에서도 액티브 ETF의 상승세가 강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각각 18%대 상승률을 보이며 ETF 가운데 상승률 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5.2%)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반도체·금융 중심의 장세가 흔들릴 때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며 바이오 ETF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수익률은 더욱 가파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한 달간 119.6% 급등하면서 국내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2위에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한 달 동안 93.1% 뛰며 업종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권가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12만 원에서 각각 19만 원과 18만 원으로, 키움증권은 1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상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K바이오의 대장주이자 뇌혈관장벽(BBB) 플랫폼 분야에서 글로벌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85.2%) 등 다른 바이오 종목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바이오 랠리는 실적과 기술 이벤트가 집중된 점이 증시 자금을 흡수하는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형 수주 계약에 이어 디앤디파마텍·한미약품·지투지바이오·일동제약 등 주요 기업들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내년 상반기에 몰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주도주에서의 차익 실현과 순환매 흐름이 바이오주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시장의 내년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바이오 산업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사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 개발 분야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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