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스스로를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UAE 파견 국군부대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이 같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은)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50여명의 아크부대원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날 모래색의 아크부대 군복 상의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 역시 군복을 입고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의 거수경례를 받은 뒤 곧바로 아크부대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현황에 대한 간단한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격려사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부대를 방문하려 했는데 오면 귀찮다고 오지 말라고 해서 못가게 됐다"는 농담으로 행사 분위기를 풀었다. 이 대통령이 "매우 섭섭하다. 여러분이 오지 말라고 한 것이냐"고 하자 장병들은 미소를 지으며 "아닙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다. 어제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다"며 "기대를 많이 한다는 점도 느꼈다. 여러분 스스로를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건강하게 복무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희생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이곳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 "점심 식사는 했느냐", "결혼은 했느냐" 등 질문을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직접 군부대를 방문하려던 이 대통령은 기수 교대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대에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 판단해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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