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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5곳 중 1곳은 출장소…허리띠 졸라매는 은행들

직원수 평균 4.3명…운영비 ‘지점의 29%’

올들어 3분기까지 지점 100곳 출장소 전환





국내 시중은행 점포 5곳 중 1곳은 직원 수 4명의 출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점포 폐쇄 요건이 까다로워지자 기존 지점을 출장소로 축소·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점포 3750곳의 19.4%인 726곳이 출장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 점포 중 출장소 비중은 2023년 말 16.7%에서 지난해 말 17.2%로 오른 뒤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점포 규모가 92곳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들은 지점을 줄이는 대신 출장소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까지 5대 은행은 지점 100곳을 출장소로 전환했다. 이는 2023년 35곳, 지난해 6곳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출장소는 독립된 은행 영업점이 아닌 지점에 소속된 보조 영업 거점으로, 계좌 개설이나 예금 업무 등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출장소 전환 시 인건비 등 운영비를 대폭 아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5대 은행의 출장소당 평균 운영 인력은 4.3명으로 지점(13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출장소 1곳당 운영비는 4개 은행(신한·하나·우리·농협) 평균 8억 8600만 원으로 지점 평균 운영비(30억 9600만 원)의 29%에 불과하다. 반면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지점에 비해 취급 업무가 줄어들고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점포 폐쇄 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당국 방침에 따라 올 1분기 이후 사실상 점포 폐쇄는 ‘올스톱’ 상태”라며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출장소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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