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과제로 에너지를 선정하고 태양광·해상풍력·소형모듈원전(SMR)·그린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정부는 또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전력망 등을 신속히 확충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꿈의 셀’로 불리는 초고효율 태양광 ‘탠덤셀’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태양 전지 분야는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경쟁 열위에 처한 만큼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통해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2028년 초고효율 탠덤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를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해 내년에 정부가 편성한 예산은 336억 원으로 정부는 초기 시장 장출 및 트랙 레코드 확보를 위한 공공 주도 시범 사업도 기획하기로 했다. 태양광 모듈을 외벽, 지붕 등 건물 자체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 대한 기술력 확보 및 조기 상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20메가와트(㎿) 이상의 초대형 해상 풍력 터빈 및 연계 기술을 개발해 해상풍력 보급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터빈 용량 및 설치, 운용 등 측면에서 선도국 대비 경쟁 열위에 놓인 만큼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격차 해상풍력 터빈 개발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등 관련 세부 실행 계획은 다음달 중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 및 보급 계획’ 방안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SMR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먼저 SMR 밸류 체인을 구성하는 앵커 기업 및 참여 기업, 주관 부처와 손잡고 추진단을 구성하는 한편 정부 내에서는 SMR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R&D를 중점 추진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부 등은 SMR 특화 규제 및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식이다. 정부는 또 SMR 특별법도 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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