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신임 수장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을 앉히고 조직 효율화 및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가전 사업을 총괄해 온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을 임명했다.
류 사장은 LG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을 이끈 인사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LG 생활가전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기술형 사업가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류 사장이 CEO로 선임되면서 HS사업본부장은 백승태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맡는다.
조주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용퇴했다. 조 사장은 1987년 입사 후 37여년 간 LG전자에 몸담은 인물이다. LG전자 측은 “조 사장이 건전한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4개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 가운데 유사·인접 기능 조직은 과감하게 통합·재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화에 나선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S사업본부는 빌트인, 빌더 중심인 가전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HS B2B 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한다. HS사업본부 산하 빌트인·쿠킹사업담당은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격상해 운영한다.
또 기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로봇선행연구소에서 담당하던 일부 기능을 이관 받아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고, 가정용 로봇 영역의 미래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HS로보틱스연구소장은 휴머노이드 관련 연구를 해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맡는다.
MS사업본부는 TV사업부와 IT사업부를 통합해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운영한다. 산하에는 디스플레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웹 운영체제(OS)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웹 OS 광고사업실은 담당 체제로 격상한다.
ES사업본부는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냉각솔루션을 포함해 환기, 냉장·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신설한다.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기회 발굴을 맡는 ES M&A담당과 해외 지역의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ES해외영업담당도 각각 신설한다.
전사 미래기술 선행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CTO부문에는 'HS선행연구소'를 신설한다. 또 '차세대컴퓨팅연구소'를 신설해 양자 컴퓨팅, 분산 컴퓨팅, 차세대 보안 등 미래 기술의 조기 확보에도 나선다. 전사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AX센터'로 통합해 운영한다. DX센터장을 역임한 조정범 전무가 AX센터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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