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AI 패권 재편: 구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3가 LM아레나 벤치마크에서 277개 AI 모델 중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오픈AI의 GPT-5.1(6위)을 3년 만에 제쳤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검색·광고·유튜브 등에서 축적한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와 사용자 행동 패턴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승리의 핵심이었다고 분석한다.
■ 오픈AI 위기: 오픈AI가 연 매출 140억 달러 대비 1조 4000억 달러의 무리한 인프라 투자로 흑자 전환 시점이 2031년 이후로 늦춰지며 재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제미나이3 등장 이후 ‘코드 레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쇼핑 등 AI 에이전트 개발을 중단한 채 모델 성능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 공급망 동맹: 미국이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8개국과 12일 백악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AI 공급망 협정을 추진한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반도체·에너지·AI 인프라 등 전 분야를 포괄하는 독자적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3년만에 GPT 추월한 제미나이…‘AI 원유’ 비정형 데이터가 비결
구글의 제미나이3가 LM아레나 벤치마크에서 명령어 수행·전문성·수학 실력 등 7개 지표 중 3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 정상에 올랐다. 추론 영역 평가인 인류마지막시험(HLE)에서도 정답률 37.5%로 40개 LLM 중 1위를 기록했고, GPT-5.1은 23.7%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웹에 드러나지 않는 각종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구글은 지난 수십 년간 검색·광고·유튜브 등에서 쌓은 방대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 기반의 생태계를 틀어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은 2022년 11월 챗GPT 공개 후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바드 출시와 딥마인드·구글 리서치 합병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며 유연한 조직 관리로 빠른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 ‘연매출 100배’ 무리한 인프라 투자…“2031년까지 적자 불가피”
오픈AI가 기업가치 50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1조 4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며 흑자 전환 예상 시점이 2029~2030년에서 2031년 이후로 늦춰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일 “챗GPT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쇼핑 등 AI 에이전트와 기타 제품 개발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투자가 결국 엔비디아 AI 칩셋 구매로 이어지며 순환 거래 논란을 촉발했고, 이는 향후 추진할 기업공개(IPO)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챗GPT와 제미나이 사용자는 각각 8억 명, 6억 5000만 명 선으로 지난 3년과 같은 속도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계 관계자는 “얽힌 기업이 너무나 많기에 IPO 성공 시점까지는 온 업계가 오픈AI의 성장을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 美, 中 맞서 8개국과 ‘AI 공급망 동맹’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이달 12일 백악관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당국자들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광물 확보를 넘어 에너지, 첨단 반도체 제조, AI 인프라, 물류 운송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다. 헬버그 차관은 “현재 AI 시장은 명백히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라며 “중국에 대한 강압적 의존 없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및 영구자석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대미 펀드의 첫 투자처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은행 이자이익 3년째 정체…순이자마진도 여전히 美의 절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022년 55조 9000억 원으로 50조 원을 돌파한 뒤 2023년 59조 2000억 원, 지난해 59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여신이 2023년 대비 6.47% 늘어나는 동안 이자이익은 0.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57%를 기록해 3%대인 미국 상업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상공인들이 은행 종노릇을 하고 있다”며 은행권을 강하게 압박했던 시기로, 당시 은행들은 금리 인하와 서민금융을 대폭 늘렸다. 내년부터는 수익 1조 원 초과분에 대해 교육세율이 0.5%에서 1%로 오르며 연간 약 1조 20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5. 증시 ‘구조개편’ 내년초 시동 건다…日 벤치마킹 할듯
한국거래소가 발주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체제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 초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금융 당국과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주식시장 체제 손질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사례가 활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개편하고 지배구조 요건과 신규 상장, 상장 유지 기준을 강화했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장을 유지하려면 유동 주식 시가총액 100억 엔 이상, 유동 주식 비율 35% 이상, 이사회 내 독립 사외이사 과반수 보유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외국인은 최근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 135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389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쳐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6. 원화 추가 약세는 제한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한미 투자협상이 연 200억 달러 상한 및 총 2000억 달러 현금투자로 타결됐지만 환율은 유의미하게 하락하지 못했다. 150억 달러를 해외자산 운용수익으로 충당하면 외환보유고는 10년 간 유의미하게 늘지 않고, 50억 달러는 기금채 등을 통한 추가 조달이 불가피하다. 대외적으로 원화는 최근 엔화에 연동되는 흐름이 뚜렷한데, 일본에서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확장적 재정·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형성되며 엔화 약세가 이어졌고 원화도 동반 약세에 노출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와 일본은행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로 엔화 가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연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며, 내년 미국과 성장 격차 축소와 4~11월 글로벌 대표 채권지수 WGBI 편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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