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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300조 눈앞

200조 돌파 반년새 100조 급증

'장기 우상향' 믿음이 수요 견인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반등해 전장보다 3.56포인트(0.38%) 오른 931.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파죽지세로 성장하며 순자산 규모 300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 올 6월 200조 원을 넘어선 뒤 불과 반년 만에 100조 원 가까이 불어나며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순자산총액(AUM)은 전날 기준 291조 9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KODEX 200’이 시장에 처음 등장한 후 2023년 6월 처음 100조 원을 돌파하기까지 약 21년이 걸렸지만 올 6월 200조 원을 넘기는 데는 2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후 순자산은 지난달 말 286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불과 6개월 만에 100조 원가량이 불어났다.



‘TIGER S&P500’과 ‘KODEX 200’의 순자산액이 각각 12조 1131억 원, 11조 1014억 원으로 전체 ETF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의 ‘장기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수요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개화와 함께 반도체, 원자력, 소재·부품·장비 업종과 미국 빅테크, 주주 환원 등 각종 테마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개별 기업에 베팅하는 대신 산업 전반이나 글로벌 공급망에 고루 투자할 수 있다는 ETF의 장점이 부각된 셈이다. 여기에 단기자금 운용, 금·채권을 통한 위험 분산 수요가 늘어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니즈를 충족하는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된 점도 성장세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ETF 시장이 300조 원을 넘어 ‘400조 원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관 자금, 특히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ETF 시장을 둘러싼 세제 역차별과 유동성 편차, 지나친 마케팅 출혈경쟁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 투자에 ETF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미국처럼 장기 투자 기반의 노후 자산 운용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ETF는 상품 특성상 퇴직연금의 리밸런싱이 용이하고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분산 효과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순자산 300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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