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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허용 안하니…해외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는 개미

美 반도체 등에 서학개미 쏠림

삼성전자·SK하닉도 역외거래

상품 다양성 확보방안 논의 시급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자본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가 공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이미 확고한 수요가 자리잡은 미국 지수형 3배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한국의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코스피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까지 한국에서는 거래할 수 없는 고배율 상품들이 역외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11월 10일~12월 9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였다. 결제액(매수·매도액 합계)은 55억 3007만 달러로 2위인 엔비디아(23억 6250만 달러)의 2배를 한참 웃도는 규모다. 이 외에도 나스닥100지수 3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ICE 반도체 지수를 3배 역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의 결제액도 각각 7억 8188만 달러, 6억 9236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주요국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하자 코스피를 추종하는 3배 ETF 상품에도 이목이 쏠렸다. 대선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서학개미는 6월 한 달간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를 1712만 달러 순매수하기도 했다. KORU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코스피 시장 주요 대형주와 중형주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형이 아닌 한국 개별 종목 기반의 해외 레버리지 ETF 역시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올해 홍콩의 CSOP자산운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신규 상장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가 올 10월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된 후 지금까지 2289만 달러 순매수하고 있으며 이는 홍콩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국내에서 개별 종목 레버리지는 투기 위험과 손실 확대 우려로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3배 이상의 고배율 ETF 역시 같은 이유로 상장 심사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규제와 투자 수요 사이 간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상으로 서학개미의 투자 수요는 대부분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당국의 투자자 보호 강화 때문에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출시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시장의 경쟁력만 놓고 봤을 때는 상품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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