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KT(030200)와 '인공지능(AI) 무선망'(AI-RAN)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환경 특성이 다른 경기도 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약 1만 8000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회사는 6월 해당 기술을 KT 상용망에 적용해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엔 실제 상용망에서도 기술 검증에 성공하면서 AI-RAN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사용자의 통신 체감품질을 높이는 것은 통신업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AI 기반 사용자 맞춤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연구해 왔다.
기존 방식은 하나의 셀(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 단말(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한다.
이로 인해 전파가 약한 구간을 지날 때나 고속으로 이동할 때 기지국과 단말 간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은 네트워크 단위가 아닌 개별 사용자 단위로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맞는 최적 설정을 자동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나 이용 패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해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식별하고 문제를 예측한다. 예상되는 통신장애를 방지함으로써 사용자가 이전과 같은 품질 저하를 반복해 겪지 않아도 된다.
양사는 앞으로 더 많은 상용망에서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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