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찾아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 선언한다. 창사 이래 첫 CES 참여를 계기로 전력 공기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4일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6일 개막하는 CES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한전은 이번 CES에서 단독 전시관을 열어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인 IDPP 등 주요 기술을 선보인다. 한전의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기 거북선’도 설치한다. CES에 부스를 꾸린 것은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으로는 처음이며 한전 최고경영자(CEO)가 CES를 찾는 것도 창사 이래 최초다.
김 사장은 “전력 회사가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한전은 CES에서 신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투자사와 공동 협력을 논의하고 해외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력 공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라며 “기술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 국민 부담 경감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도 김 사장이 올해 가장 신경 쓰는 경영 목표 중 하나다. 김 사장은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는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며 “국가 경제성장의 대동맥이 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물량 해소를 위해 계통 접속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기반 입지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힘쓸 방침이다. 그는 “차세대 전력망, 직류(DC)배전, 직류송전망(HVDC) 등 우리의 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신기술을 사업화해 신규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야 한다”며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전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켜 에너지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재무 건전성 확보도 중점 과제다. 39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해법으로는 ‘전기요금 현실화’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과 정부에 설명할 것”이라며 “시간대별 요금제 개선 등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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