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브랜드의 성공 신화로 지난해 주가를 대폭 끌어올린 삼양식품(003230)이 7일 8% 넘게 급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한 1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0.95% 내린 125만 원으로 출발한 뒤 계속 낙폭을 키워갔다. 장중 한때 9.03% 내린 114만 8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매도 상위 창구에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다수 포진했다. 해외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매도세가 커지며 시장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이날 주가 급락 배경을 추정했다.
LS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2025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405억 원, 136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8%와 21.3% 증가한 수치지만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주가가 100만 원대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초 이후 반년여만에 최대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한 때 150만 원대에 안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조금씩 하락하면서 연말 120만 원대까지 주저 앉았고 연초부터 추가 급락하며 110만 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양식품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기저 및 판관비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수출 믹스(Mix)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견조한 글로벌 수요와 밀양 2공장의 램프업 스케줄을 감안하면 올해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최근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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