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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통신사업자 퇴조세 뚜렷

1분기 KT,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유선통신사업자의 실적은 개선된 반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의 실적은 번호이동성제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용 지출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매출에선 여전히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유·무선간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더 벌어지는 등 통신시장의 중심 축이 이동전화로 확연하게 전환됐다. SK텔레콤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 0.9% 증가한 실적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8% 감소했으며, KTF도 매출 증가(19.4%)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5%, 47.2% 줄었다. LG텔레콤은 48.2% 늘어난 76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252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유선사업자인 KT는 당기순이익이 SK텔레콤 주식처분 이익을 반영한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지난 해 4.4분기에 비해선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당기순손실도 90%이상 줄였다. 데이콤도 1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돼 유선사업자의 실적 개선이 부각됐다. 하지만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유선 3사의 매출이 3조 6천335억원에 그친 반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통 3사의 매출은 4조6천109억원에 달해 1.4분기에 1조원 가량의 매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유선 3사의 연간 매출이 14조4천787억원(유선 10개 사업자는 16조801억원), 이통 3사의 매출이 16조8천24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유무선사업자간 격차가 2조3천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유무선 시장간 매출 격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선 3사가 과거의 영화를 찾기 위한 암중 모색에 나서고 있다.

KT 초저성장 미래사업 모색
KT의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을 벗어나 호조를 보였다. 실적 호조 이유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PCS 재판매 때문이다. KT 서정수 재무실장은 “1.4분기 실적은 안정 속의 성장에 적합한 실적을 거두었다”라고 평가하고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 7만명, PCS 재판매 44만명 확보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은 시장 포화에 따른 보급률 한계, PCS 재판매 사업은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로 인한 가입자 이탈 등 성장 한계를 안고 있는 아이템이란 점에 KT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부정적이다.서 실장도 “PCS 재판매 가입자 목표를 40만명으로 수정했지만 2.4분기 현재 1.4분기와 같은 강한 증가는 없다”라며 “3.4분기 이후에도 강한 증가세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부연, 주력사업 분야가 아님을 밝혔다.따라서 KT는 휴대인터넷과 원폰 등 새로운 시장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성장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초저성장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서 실장은 미래 성장성을 감안, “유무선 통방융합 등 컨버전스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와 메가패스(초고속인터넷) 번들링 상품이 지난 4월에 출시됐고, 유무선 원폰서비스도 6월중에 출시되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추진하는 원폰사업은 현재 예약가입자가 2만명을 넘었으며 연말까지 7만명정도 예상된다. KT는 미래 신사업과 관련, 20일 노사대토론회를 개최해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원폰 등 신성장동력의 8대 서비스 추진을 통해 미래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KT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사업이다.서 실장은 “KT는 전화사업을 하다보니 전국의 다수의 택지를 보유하게 됐으며 건설업체가 투자를 하고 건설업체가 거둔 수익의 일정부분을 받는 것으로 다른 회사의 부동산 사업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짓는 아파트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짓고 분양하는 사업을 다음단계 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어느 정도 안을 수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도전인 셈이다. KT는 부동산 사업에서도 성공케이스를 만든다는 야심을 갖고 있으며 매출목표도 829억원(이익은 30%정도)정도로 보고 있다.

KT의 전략은 초고속인터넷, PCS 재판매, 부동산 사업, 무선랜사업(네스팟 스윙) 등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나가면서 장기적으로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원폰, 텔레매틱스 등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되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에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 7월 밑그림 마련후 드라이브
데이콤의 1.4분기 매출액은 인터넷과 e-비즈사업의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4.6% 감소했으나 전화사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8.2% 성장한 2천5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데이콤도 인터넷, e비즈, 보라넷, 전용회선, 전화사업 등 사업구조와 매출구조를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1.4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전화부문은 콜렉트콜(1544, 060)로 계절적인 요인에 기인한바가 크다.
데이콤 이민우 부사장은 “콜렉트콜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봐야한다. 상승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며 “신규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현재 미래 성장전략의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홍식 데이콤 사장이 7월경 밑그림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이콤은 우선 강남사옥 매각계획을 서둘러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수익성 위주로 회사구조를 전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LG그룹의 통신사업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면 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도 올해는 구조조정을 통한 안정기반 체제를 구축해 놓을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 수익성 지속 담보가 관건
하나로통신의 1.4분기 실적은 사실상 외형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된 케이스다. 매출액 3천493억원은 전분기 수준이었으며 전년동기보다는 6.1%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이유의 핵심은 마케팅비용 절감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1.4분기 이동전화시장의 번호이동성 제도에 따른 마케팅 경쟁과 유사한 격렬한 전투는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간 시장경쟁과 케이블TV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입 가속화, 그리고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시행 등으로 마케팅비용 증가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마케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로통신 권순엽 수석부사장은 “7~8월 번호이동성 전국 실시와 VoIP 품질향상 등이 하반기에 본격 추진되는 시점에 맞춰 하반기 전화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우선 7월부터 시외 및 국제 전화사업을 본격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2.4분기를 철저한 준비기간으로 설정했다. 기본적인 전략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80만명을 대상으로 번들전략, 가격전략, 채널전략, 유통전략을 마련중이며. 6월부터는 지역적 마케팅에서 매스마케팅으로 전환하고 6~7월쯤 초고속인터넷에 플러스해서 시내전화와 국제전화, VoIP(음성데이터통합)를 묶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하지만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담보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는 한시적으로 수익을 담보하지만 장기적으로 담보하기는 어려워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권 수석부사장은 “연말 정부의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에 맞춰 사업권을 획득해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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