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7월 미국에서는 초현상 전문 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스’ 에 리차드 세이버라는 사람이 잡지에 자신의 글을 꼭 실어달라며 편집인 앞으로 기이한 편지를 보낸 일이 있었다. 펜실베니아주 바르토에 있는 한 제철소의 기술자로 밝혀진 세이버는 이 같은 사실을 경고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편집장이 버리려고 했던 세이버의 투고는 후에 편집장이 된 레이 팔머씨가 저장하고 있다가 문장 전체를 제대로 교정한 후 1944년 1월호에 실어줘 비로서 빛을 보게 됐는데 세이버가 눈에 보이지 않고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상대로부터 계시를 받은 내용이라고 주장한 기이한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진다. 오래 전 지구에는 아틀란과 타이탄이라고 불리우는 문명이 존재했으며 고도로 과학이 발달된 거인 족들이 살았다.
과거 어느시대에는 인류들이 신으로 섬겨왔던 이 거인종족은 지구에 거대한 도시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고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질을 채취하는데 노동력으로 사용할 노예들로 오늘날의 인간 같은 소인 족을 창조했으나 거인 족들이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을 멸시하고 멋대로 방종하며 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거인 족의 창조신이 태양 방사능으로 그들과 그들이 창조한 소인 노예들의 살갗에 치명적인 해를 입혀 이들을 모두 파멸시키게 했다.
당시 아틀란과 타이탄 거인 종족이 자신들을 창조하고 우주까지 창조한 신들인 것으로 알고 섬겨온 소인들은 태양 방사능에 피해를 입자 거인들이 자신들의 신이 아니라며 섬기고 순종하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인 족들이 자신들을 버리고 땅 속으로 숨어 들어가는 바람에 그대로 태양 방사능에 노출된 소인들은 몰골이 흉측하게 변하고 살갗이 검고 빨갛게 변하며 고통스러워하다 끝내 거인 족을 쫓아 땅 속으로 들어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1만2천년 전쯤 거인 족들이 훌쩍 지구를 떠나자 그들이 남겨놓은 모든 과학문명과 선진기술들을 넘겨받은 ‘데에로’ 라고 불린 소인들은 자신들만의 문명국을 지구 내부에 계속 건설했고 그들은 타이탄의 유전 공학 기술을 이용해 자신들보다 태양 방사능에 잘 견딜 수 있는 오늘날의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들을 여러 인종들로 변경시켜 그들을 지상에 번식시키며 누가 태양열에 가장 잘 견딜 수 있나 실험하기 시작했다.
세이버씨의 주장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외계인은 외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타이탄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무중력 비행물체를 이용하여 데에로들이 지상으로 나온 모습이 목격된 것이라고 하며 그들의 목적은 현 지상의 인간들을 창조한지 1만년 안에 태양열 방사능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진화시켜 진화가 완성되면 그 인간의 육신을 사용하여 지상에서 과거와 같이 살려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데에로들은 인간의 진화 작업이 끝날 시 현재 지상에 살고 있는 실험용 인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살상할 것이라고 하며 그러한 예로 데에로들은 과학기술로 현 인류의 삶은 편하게 만들었으나 실질적으로 인간에게 유익한 발전은 전혀 발전시키지 않고 거꾸로 인간이 과학기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바꾸는 악행을 벌이고 있으며 인류가 서로를 시기하고 살상하게 만들도록 심성을 변조하여 자신들이 재림할 시기에 맞춰 오늘날의 인류가 일순간에 지구상에서 완벽히 사라질 수 있도록 인류가 전혀 느끼지 못하게 지난 100년간 무서운 작업을 해왔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이 데에로들에 의해 전달된, 현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그들의 재림을 위한 것이고 지상에서 태양 방사능을 잘 견딜 수 있는 현 인류가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과학기술로 발전했을 때 지구상에서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그들이 다시 지상으로 나와 인류의 육신을 복제하여 지상에서 불편 없이 살 것이라고 괴이한 주장을 편 세이버의 인류 소멸론은 허구와 상상이 아닐까.
** 자료제공:딴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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