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없는 수직이착륙과 시속 500㎞의 고속 자율비행, 다른 항공기나 장애물과의 자동 충돌방지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무인비행기’ 개발이 머지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무인비행기 기술선진국 진입을 위해 추진중인 스마트 무인기 기술개발사업의 1단계 연구과제인 신개념 비행체 기본설계를 완료, 연구성과 공식 발표함으로써 국산 무인항공기의 현실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번에 설계된 스마트 무인기는 기존 무인 헬기의 비행속도가 시속 200㎞인데 비해 최고시속이 500㎞(기존헬리콥터 2.5배)에 달하고 5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이·착륙시에는 헬리콥터로, 비행시에는 프로펠러 비행기로 전환되는 복합화(틸트로터 방식)첨단 신개념 비행기다. 현재 틸트로터 방식으로 개발된 무인 비행체는 미국 Bell사 “Eagle Eye”뿐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실물모형을 제작하고 비행검증용 축소형 비행체로 비행실험에 성공했으며 스마트 구조재료에 대한 기초연구도 마쳤다.
연구원은 1단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의 2단계 연구기간에는 신개념 비행체 상세설계, 비행체 제작 및 시험평가 등 개발기술 실증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16개 대학과 한국항공, 넥스윈퓨처 등 10개 국내기업, 헬 헬리콥터 등 3개국 6개 해외기관을 포함해 국내외 34개 기관 424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1천400억원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정부와 산.학.연의 상호협력으로 축적된 연구성과와 무인항공기 개발기술을 홍보하고 세계 5위권의 무인기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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