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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상 주도권 경쟁 가열

휴대폰 제조사·가전사·신규 단말기 업체·통신·방송서비스 업체간 각축전 전개
디지털 영상시대를 맞아 이들 영상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휴대폰 제조업체와 가전 업체, 신규 단말기 업체, 통신·방송서비스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휴대폰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가전제품들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멀티미디어 영상세대를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동영상서비스가 최근 위성DMB사업자 선정이 이뤄진데다 지상파DMB사업자 선정작업이 진행되면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영상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휴대폰 강세속 PMP 업체 공세 치열
휴대폰 업체들은 고유의 통신기능 외에 고속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동영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휴대폰 업체들은 통방 융합 시대에 휴대폰에 DMB를 결합한 단말기와 화상통화가 가능한 WCMA 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의 3세대(G) 휴대폰보다 전송 속도가 6배 가량 빠른 HSDPA(초고속 데이터 전송기술) 휴대폰을 내년 초에 일제히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퀄컴의 차세대 칩인 MSM6270을 기반으로 초당 최대 다운로드 속도 1.8를 지원하는 HSDPA 휴대폰을 출시한다. 이어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초당 최대 7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MSM6280칩을 탑재한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HSDPA폰이 나오면 현재의 3G WCDMA 휴대폰의 초당 최대 다운로드 속도인 384GB에 비해 약 6배 가량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며 “메이저 휴대폰과 장비업체들이 HSDPA를 지원하는 단말기와 장비를 모두 개발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용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최근 디빅스(Divx) 포맷 등 동영상 파일을 무료로 교환하는 일이 네티즌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면서 디지털 영상시대를 선도하는 포터블 기기로 PMP가 부상하고 있다. 아직은 프로세서 성능의 한계, 디지털비디오 콘텐츠 부족, 높은 가격, 지원하는 동영상 코덱의 부족 등으로 대중화의 길을 걷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술의 진보와 시장 성장속도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되고 잇다.

IDC는 향후 5년 동안 모든 가정내 PC에 미디어센터 기능이 추가되고, 온라인비디오 서비스의 활성화, 각종 디지털 리코더기기로 인한 퍼스널 비디오 콘텐츠 증가, 모바일 미디어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PMP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세계 PMP 시장은 지난해 약 30만대, 1억20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약 77만대, 2억7800만달러로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06년에는 온라인 비디오서비스가 일반 소비자의 PMP 수요를 이끌어내 233만대(약 7억2000만달러)를 넘어서고 2008년 651만대(15억7000만달러) 가량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PMP 첫 출시
LG전자는 최근 처음으로 PMP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PMP(MF-HE700)는 폭 70mm, 높이 108mm, 두께 22mm, 무게 196g의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한 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20GB용량의 1.8인치 하드디스크(HDD)를 내장, 30여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동영상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레인콤도 신제품인 PMP-120(20GB), PMP-140(40GB) 등 저장용량에 차이를 둔 2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20GB 제품의 경우 700MB 동영상 파일을 기준으로 약 25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착탈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또한 TV아웃 기능이 부착돼 가정내 TV나 모니터를 통해서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사운드와 화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USB 호스트 기능을 지원, 표준 USB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 USB 드라이브 등 외부 휴대용 저장 장치와 연결해 PC 없이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디지털큐브도 멀티미디어 칩셋 제조회사인 시그마디자인과 공동 개발한 PMP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제품은 WMV9 파일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저작권 보호에 대한 MS 솔루션을 적용했다. 거원시스템도 일반 비디오처럼 TV와 연결해 방송을 실시간 녹화하는 다이렉트 레코딩 기능을 갖추고 있고 외부출력도 지원해 대형TV에서 저장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PMP제품인 ‘거원 A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온더고(On-The-Go) 기능을 지원해 디지털카메라와 연결로 이미지를 저장하고 최장 36시간동안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국내 PMP시장이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하자 대만 PQI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등 해외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PQI는 아인텍정보통신, 소프트비전과 총판계약을 맺고 40-80GB 용량을 제공하는 대용량 PMP 모델인 `mPack P800’을 국내에 공급키로 했다. 이 제품은 3.5인치 액정화면(LCD)을 탑재했고 MPEG4, WMV, AVI, ASF, MOD, XviD, MP3, WMA, AAC 등 거의 모든 비디오·오디오 포맷을 별다른 변환 과정없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또 5.1채널의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고 텍스트 뷰어, 게임, 달력, 시계 등 풍부한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PQI는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PMP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애플컴퓨터도 자사의 히트상품인 아이팟(iPod) 뮤직플레이어에 디지털 사진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PMP는 현재의 동영상과 음원 재생 기능 위주의 상태에서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PMP와 DMB는 컨버전스의 결합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레인콤 삼성전자 디지털큐브 등 이미 PMP를 출시한 업체를 비롯해 상당수의 업체가 올 하반기 PMP+DMB형 복합기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가전업체들의 공세 가열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TV에서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및 DVD플레이어 등 기존의 영상기기에서 디지털카메라 사진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부가해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가전제품 자체가 휴대성에서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들 영상세대의 가정내 움직임에 포커싱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일차적인 타깃이 디지털카메라족이다. 소니와 마쓰시타전기는 현재 메모리카드 슬롯을 갖춘 플라스마 및 LCD TV를 판매하고 있으며, 50인치 화면의 파나소닉 ‘TH-50PX500’은 자동으로 사진을 넘겨주는 기능이 있어 리모컨 없이도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레전자는 디지털 튜너를 장착한 42인치 PDP TV와 32인치 LCD TV 제품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부가, MP3, 동영상, 이미지, 사진 파일을 저장, 감상할 수 있는 메모리 슬롯을 장착하는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대결
멀티미디어 동영상 시대가 개막되면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경쟁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통신사업자들은 기존의 방송서비스인 ‘준’ 이나 ‘핌’ 등이 고가의 요금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판단, 휴대인터넷과 WCDMA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반면 방송사업자들은 기존의 지상파방송에서 휴대용 시장인 위성 및 지상파DMB를 통해 시장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양자간에는 경쟁과 협력의 관계가 ‘동전의 양면’처럼 배치돼 있어 ‘독주’체계가 형성될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주도권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자들은 독자적인 방송솔루션으로 WCDMA와 퀄컴의 플로, 플래티넘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DMB도 겸용으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반해 방송사업자는 DMB를 기반으로 통화기능까지 확산시킨다는 계산이다.

**디지털타임스 백용대 기자 ydbae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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