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은 사약을 마시면 살 수 있나요
사약은 부자란 한약재로, 현재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이 있는 재료이다. 이런 부자는 온도가 높게 끓여야 반응이 잘 일어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사약을 주기위해서는 뜨겁게 끓여서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자가 혈관과 심장 등에 자극을 주어 순환계에도 문제를 주고 열이 많은 재료인데 만약 부자로만 사약을 만들었다면 부자를 끓은 액의 온도가 낮아진다면 그 효력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약에는 비상도 같이 넣어 끓이기 때문에 사약의 온도가 낮아졌다고 하여도 비상으로 인하여 거의 식도가 녹아들어가 피를 토하여 죽게 된다.
한약재는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지만, 옛날에는 독성(毒性)이 강한 약재를 독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사약은 옛날 형벌의 일종으로서 형전(刑典)에 근거를 둔 것은 아니 지만, 옛날부터 시행해 온 것으로 독약을 내려 자살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사약(賜藥)은 특히 왕족이나 집권층의 범죄자에게 국왕이 독약을 내 리어 자살을 강요하였으므로 하사(下賜) 받은 약(藥) 죽, 사약이라는 미명(美名)하에 덜 잔인하고 덜 비참하게 죽도록 한다.
이 때 사용한 것은 짐독(毒)이라고 하지만 비소(砒素)를 사용한 것 같으며, 경우 에 따라서는 수은(水銀)이나 금(金)을 먹여 위장에 구멍이 나게 해서 죽게 한 일도 있었고, 이 밖에도 생꿀·생금(生金)·부자(附子)·게 의알 등을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부자를 많이 쓴 까닭은 독성과 열성이 매우 강하여 많은 양을 쓰게 되면 부정맥, 혈압 강하, 경련, 의식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자는 미나리 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의 뿌리로서 현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부자는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하며, 진통 작용 이 있고, 소염 작용과 뇌하수체·부신피질계의 호르몬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 부자의 성질은 비장, 신장, 방광, 심(心)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부자는 맥이 느리고, 힘이 없으며 약하거나, 추위를 타며, 소변의 양이 많을 때, 전신 기능 쇠약 증상을 동반하는 부종 등과 쇼크, 허 탈 증세, 피부가 냉하며, 호흡이 약하고 사지가 차며, 맥이 약할 때 등의 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그리고 추울수록 심한 통증, 냉한 증상을 수반하는 관절·류마티스 질환이나 냉증으로 인해 복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복통, 위장 통 증, 설사, 신경통에 사용하며 등 차가운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에도 좋다.
그러나 부자는 독이 있고 열이 많아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우주학
▲ 달의 크기와 밝기
정월 대보름의 달이 보름달 중에 가장 큰 달이고 추석보다도 더 크게 보인다. 먼저 달은 지구에서 그다지 멀리 있지 않으므로 거리가 가까우면 크게 보이고, 멀면 멀게 보인다. 다만 대기가 맑고, 공기가 차가울수록 즉 겨울에 더 크게 보인다. 가장 밝게 보이는 보름달의 경우 금성의 약 1500배정도 밝게 보인다.
달의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를 그리면서 공전하기 때문이며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기에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큰 보름달 하면 정월 대보름달을 생각하는데 엄밀하게는 사실 그때 그때마다 달라진다.
어떤 때는 정월 대보름의 하루 뒤의 달 크기가 가장 큰 경우도 있다. 그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35만6457㎞로 평균거리 38만3400㎞보다 2만6943㎞나 가까워져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었고, 또 이날 달은 대보름 달보다 7%가량 크고 10월 1일 한가위 보름달보다 13%나 크게 보였다.
결론은 보름달의 크기는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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