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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첨단 연구소] 녹십자 R & D 센터

국내 생명공학산업 선도
2010년 매출 1조, 순익 800억원 목표… 초일류 제약사로 성장


녹십자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생명공학산업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연구개발 중심기업이다. 녹십자는 1967년 창립 이래 197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혈액분획제제 사업을 시작으로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될 특수의약품’ 개발에 매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프로젝트별 역할분담
특히 12년간의 오랜 연구 끝에 1983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B형간염백신 ‘헤파박스’는 녹십자의 대표적 성과물이다. 이 백신은 1980년대 초 13% 대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간염 보균율을 절반으로 떨어뜨려 국민보건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녹십자 R&D의 중추적 역할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 두 곳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 두 연구소는 프로젝트의 성격과 연구기간에 따라 역할이 구분된다.

원천기술 및 기초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중장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원천기술을 토대로 대량생산 기술을 연구하는 종합연구소가 제품화를 목표로 중단기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설립 이후 헤파박스 못지 않은 우수한 백신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녹십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988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를 개발했으며 1993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두백신인 ‘수두박스’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

WHO 협력센터로 지정
이를 바탕으로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1989년 이후 최근까지 연속 3차례에 걸쳐 국내 민간연구소로는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백신 및 진단시약 분야에 대해 ‘WHO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er)’로 지정받았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WHO와 새로운 백신 및 진단시약 공동개발과 품질관리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진단시약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마련과 인력양성, 백신개발 관련 정보수집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 1987년에 국내 최초로 에이즈(HIV) 진단시약과, 유전자 재조합 인터페론 알파, B형 간염 진단시약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백신 이외의 의약품 개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설립 이래 20여년간 쌓아 온 120여 건의 등록특허와 150여 편에 이르는 학술논문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소중한 자산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다.

현재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생체현상 및 발병기전 조절물질 개발과 B형, C형 간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및 난치성 질환에 대한 면역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그 동안 축적하여 온 인적, 기술적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 의학기술인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 이용기술, 세포치료제 등으로 연구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R&D는 미래의 매출액
이처럼 녹십자가 국내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은 바로 R&D에 대한 녹십자의 고집스런 경영철학 때문이다. ‘R&D는 미래의 매출액’이라는 신념 아래, 녹십자는 매년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인 매출액의 5~7%를 R&D에 투자하며 한 우물을 파는 정성으로 세계적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75억 원(매출액 대비 5%)이던 R&D 투자액을 올해 246억 원(매출액 대비 7%)으로 71억원이나 늘렸다. 또한 “제약기업의 생명력은 연구개발에 있다”는 CEO의 경영철학에 따라 올해 초, 美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사에서 연구디렉터를 지낸 장종환 박사를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하는 등 R&D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녹십자는 고위험·고수익 과제의 조기 수익 창출 바이오제네릭과 진단제제 분야에 대한 연구확대로 자체 개발역량 강화 및 경험 축적, 고부가가치를 갖는 원천기술 및 타겟 발굴로 미래도약을 위한 발판구축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부가 산업인 인간화항체, 유전자치료제 등 10년 이상을 전망하는 새로운 제품군을 선정하여 단계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용 및 허가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천연물 신약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녹십자는 생산직을 포함하여 1,211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12.7%인 154명이 R&D 관련 인력으로 연구인력의 구성측면에서도 국내 제약기업 중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이러한 녹십자의 R&D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적인 신약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7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신약이나 천연물 신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독점적 시장확보가 가능한 바이오의약품(Biopharmaceutical)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
녹십자 R&D 센터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R&D프로젝트는 신생혈관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이다. 암조직 내에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그린스타틴은 혈관내피세포에 선별적으로 작용해 혈관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고 혈관내피 세포의 괴사를 촉진하는 새로운 단백질이다.

그린스타틴은 바로 암세포로 뻗어가려는 혈관의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물질이다.

그린스타틴은 특히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현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에서 밝혀져 현재 대장암 및 간암 등에서 기존 항암 치료법의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암의 전이나 재발 등의 난제에 막혀있던 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린스타틴은 인체내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바탕으로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화학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이 현저하게 적으며, 약제내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향후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항암제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스타틴은 순수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되어 미국, 호주 등지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에 향후 항암제로 개발이 완료될 경우 기술료 등을 지급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유전자재조합 방식에 의한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고가의 수입 항암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현재 유럽, 일본, 중국 등에도 물질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밖에도 녹십자는 2006년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그린진), 2007년 코 분무형 독감백신(플루미스트), 2008년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바이오 신약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10년 1조 매출, 초우량 제약사
올해를 매출 1조원을 달성할 토대를 일구는 원년으로 삼고있는 녹십자는 과감한 R&D 투자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약 개발로 2010년까지 매출 1조원, 순익 800억원의 초우량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표적 자회사인 녹십자PBM과 녹십자상아의 통합 등 사업구조를 재편한 녹십자는 이를 통해 1998년 이후 분사했던 자회사들을 통합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모두 제조·판매하는 국내 최상위권 제약회사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3,630억원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R&D투자 확대, 신제품 출시 가속화, 백신사업 재개, 웰빙 시장 진출 및 Home Healthcare 시장 확대 등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에 대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제약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유럽의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인 라인바이오텍에 양도했던 백신사업을 다시 양수해 백신사업을 재개, 이에 따라 DPaT, 수두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일본뇌염백신 등의 기초백신을 직접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수출할 계획이며,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백신과 다가(혼합)백신 개발 및 인플루엔자백신의 국내 생산기반 확보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장종환 녹십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획기적 항암제 10년내 개발
신생혈관 억제 항암제 ‘그린스타틴’에 가장 큰 기대


“암조직 내에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통해 국내 뿐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녹십자의 R&D를 책임지고있는 장종환 부사장은 향후 10년안에 암전이를 막는 획기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세계적인 물리학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듀폰사, BMS사에서 20여년에 걸쳐 신약개발의 기초에서 응용분야까지 경험한 구조결정 및 단백질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장 부사장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특별히 녹십자를 선택한 이유로 녹십자 연구소가 신약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튼튼히 조성된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생산직을 포함하여 960여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140명이 R&D 관련 인력으로 매년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지속해 올 만큼 연구 베이스(연구 중심)로 커온 기업으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제약회사들이 화학 의약품 분야에 치중되어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백신 등을 개발하면서 바이오파마슈티컬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장 부사장은 기업 연구소의 ‘연구책임자’라는 위치는 연구에 참여한 각 분야의 연구원들이 가진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를 해야 하며, 다른 연구그룹간의 협조를 이끌어야 나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하나의 신약을 만들려면 각각의 연구분야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신약 후보물질 발견에서부터 최종 단계인 임상허가까지 각각의 연구 단계마다 해당 전문가들의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듀폰제약과 BMS의 연구그룹에서 경험한 R&D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십이 앞으로 녹십자의 R&D를 이끌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 부사장이 녹십자의 R&D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신생혈관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이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전임상을 준비 중인 그린스타틴을 위해 미국내의 임상의사들과 임상전문 회사들을 만나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전임상을 끝내고 내년 중반쯤 미국에서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린스타틴은 이미 유전자재조합 방식에 의한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마켓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새로운 개념의 백신 개발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힌 장 부사장은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백신과 다가(혼합)백신 개발 및 인플루엔자백신의 국내 생산기반 확보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본혁기자nbgkoo@sed.co.kr

골다공증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현재 녹십자 녹십자 R&D 센터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rhPTH(유전자재조합 부갑상선호르몬: recombin an zthuman Par athy roid Hormone)이다.

rhPTH는 예방 또는 진행을 늦추는데 머물고 있는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와는 달리 새로운 뼈가 형성되도록 촉진함으로써 손상된 뼈를 실질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새로운 차원의 골다공증 치료제이다. 녹십자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PTH를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최근 독일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따라 rhPTH에 대한 비임상과 제1상 임상시험을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끝마친 데 이어, 이번 제2상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함으로써 신약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녹십자가 rhPTH에 대한 임상3상을 예정대로 2008년에 완료한다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PTH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특별히 녹십자가 개발중인 rhPTH는 상대적으로 제네릭(카피 의약품) 개발이 용이한 일반 화학합성 신약과는 달리 오랜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바이오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제3상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신약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녹십자는 먼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rhPTH에 대한 제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해외 임상은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춘 다국적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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