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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R&D기관 脫한국 심각”

정부의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 구축사업에도 불구, 작년 한해 동안 외국계 연구기관 42곳이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R&D기관의 이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계 연구기관은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적인 기능보다는 신제품 개발 및 개량에 전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한해 폐쇄된 외국계 연구기관은 순수 외국연구소 9곳과 한국과의 공동설립기관 33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 기간에 문을 새로 연 외국계 연구소(32곳)의 수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기존의 연구기관 관리가 유치작업보다 시급함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연구기관의 이런 `한국이탈'현상은 특히 18곳이 문을 닫고 92개 기관이 개설된 지난 2002년, 53곳 폐쇄에 62곳이 신설된 2003년 당시 상황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변 의원은 지적했다.



변 의원은 또 정부 조사자료를 인용, R&D 기관의 71%가 ‘신제품 개발 및 개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원천기술 개발’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은 8.6%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계 기업이 원천기술개발 등의 핵심 R&D는 주로 본사에 의존하고 국내에서는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는 단순 연구에 치중해 외국계 기업의 국내 R&D의 질이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변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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