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15년까지 기다릴 만큼 간절하진 않은가? 여기 신작 영화 “Magnifi cent Desolation: Walking on the Moon 3D”가 이런 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IMAX의 기술 및 우주 광(狂)들이 아폴로 호의 달 착륙 장면 일부를 재현해냈는데 마치 NASA에서 착륙선에 IMAX카메라를 달아 촬영한 것처럼 실물과 흡사하다.
이제 3-D로 세세하고 생동감 있게 화면에 담긴 달을 극장에서 팝콘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3-D 감상을 위해 종전의 빨갛고 파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특수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사운드 스테이지에서의 창의성, 임시장치, 디지털 기술이 총동원돼야 했다. 매 장면마다 실제 달 착륙과정에서 비행사들이 겪은 체험에 최대한 충실을 기하려는 제작진의 의도 때문이었다. 실사장면은 달 표면을 본뜬 정교한 세트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본래의 장관을 재현하기 위해 아폴로 호의 영상자료 즉 탐사일정 중 비행사들이 촬영한 사진자료 중 1,500개의 스틸 사진을 사용했다. 해들리 릴이 만든 디지털 복제물과 여타 지형물은 아폴로 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제작됐다.
제작과정에 아폴로 15호의 사령관을 역임한 데이브 스콧을 컨설턴트로 기용했다. 뿐만 아니라 달 탐사선과 착륙선의 실제 모양과 흡사한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을 수시로 찾는 열의도 보였다.
이 영화의 총 제작지휘를 맡은 휴 머레이에 따르면 배우들의 역할 중 그려내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정확한 문워킹(moonw alking)이었다고 한다. 당초에는 무용수에게 우주복을 입혀 비행사로 분하도록 해 지구의 1/6에 불과한 중력상태에서 겅중겅중 뛰는 듯한 걸음걸이를 흉내 내도록 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주복 무게가 60파운드나 나가는데다 착용자를 질식시킬 만큼 버겁다는 문제가 노정됐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체격 좋은 스턴트맨으로 대체토록 결정했으며 이들에게 각종 줄과 평형추로 이뤄진 복잡한 시스템을 착용시켰다. 달의 먼지 또한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세트에서의 먼지 효과를 위해 제작진은 짚으로 덮인 기왓장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머레이는 “이렇게 하고도 문제가 발생했다.
촬영하는 동안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해도 너무 많은 먼지를 일으켜 화면이 흐릿해지기 일쑤였다”고 설명한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먼지들 대부분은 사후 제작단계에서 디지털 먼지 영상 전문가의 손을 통해 덧붙여진 것이다.
요즘 달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 “Magnificent Desolation”은 우주에 대한 톰 행크스의 관심 덕택에 탄생됐다. 톰 행크스는 전작 “아폴로 13”에서 우주비행사 짐 로벨로 분한 이후 과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모르긴 해도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우주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어린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imax.com을 찾아보도록 하라.
이색기법
하수구 이용 약물 검사
이탈리아의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에서는 최근 이색적인 약물 검사법을 개발해냈다. 에토레 주카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포강에서 강물 샘플을 수거해 이탈리아 국민의 코카인 소비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열중해왔다.
포강에는 토리노, 밀라노 및 기타 인근 도시에서 배출되는 하수가 모두 유입된다. 연구진이 샘플 검사를 통해 찾고자 하는 바는 코카인 사용자의 소변에서 분비되는 벤조일렉고닌(benzoylecgonine)이란 대사 부산물이다.
“사회적으로 범죄시 되는 행위에 대한 자체보고는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우리가 개발한 방법으로 좀 더 사실에 가까운 결과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카토 박사는 말한다.
이는 타당한 지적이었다. 샘플에 함유된 대사물질의 분석 결과 포강 계곡 일대에서만 하루 4만 명 분의 코카인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포강 계곡 지대에는 약 5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식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인구 중 15,000명이 월 1회 코카인을 흡입하고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과학 발전을 위한 쓰레기 뒤지기
과학지식 발전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품은 호주의 파비아노 히메네스 박사는 시드니의 쓰레기 투기장 두 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목적인즉슨 각종 나무, 종이 제품이 매립지에서 얼마나 오래 썩지 않고 버티는가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과정에서 히메네스 박사는 플레이보이와 여타 잡지 몇 종이 특히나 오래 버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사는 지면의 광택을 내기 위한 약품 처리 역시 이들 잡지가 온갖 유독 액체의 공격 속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게 만든 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앞으로 수십 년간 맥심(Maxim)지 더미가 썩지 않고 남을 거라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길 빈다.
파인 프린트
별에 이름을 붙이려면. . .
여기에도 규칙이 있다
소행성의 명명에 대한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의 공식지침은 다음과 같다
“특정 물체를 발견한 사람은 그 명칭을 지은 후 적합성을 판별 받고자 IAU 특별위원회 측에 제안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최근의 일부 언론보도내용과는 달리 소행성 구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소행성에 붙이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우선 ‘밖으로 나가 소행성부터 찾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명칭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16자 이하여야 한다
·1개 단어면 더 좋다
·(일정 언어상에서)발음 가능해야 한다
·불쾌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기존 소행성의 명칭이나 행성위성의 명칭과 너무 흡사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 또는 군사적 활동으로 주로 알려진 인물이나 사건의 성명, 명칭은 당해 인물의 사망일, 당해 사건의 발생일로부터 100년이 지난 뒤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전적으로 또는 주로 상업적 성격의 명칭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승인 받은 명칭은 소행성 센터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행성 회람”에 관련 설명과 함께 기재됨으로써 공식 인정된다.
어떤 명칭들이 있는지 궁금한가? cfa-www.harvard.edu/iau/lists/MPNames.htm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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