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 해도 정교하고 섬세한 인체 내부구조를 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해부용 시신과 외과용 메스.
그러나 오늘날은 사망한 누군가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고동력 회전 엑스레이 기계로 불과 몇 초면 뼈, 장기, 혈관을 0.4mm 깊이까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새로 나온 230만 달러짜리 소마톰데피니션 스캐너는 독일의 지멘스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올 봄 미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스캐너는 65세 심장병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전체를 불과 17초 만에 스캔, 생생한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스캔 영상을 통해 의사들은 미리 개복 수술을 거치지 않고도 혈관의 어느 부분이 막혀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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