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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수술용 ‘장기유착 방지용 겔’ 개발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외과 수술시 신체장기가 달라붙는 후유증을 막아주는 특수소재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는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 노영창 박사팀이 셀룰로오스, 키토산계 천연 고분자를 이용한 ‘장기 유착 방지용 겔(gel)’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 수분이 함유된 유착 방지용 겔을 개발한 것으로 외과 수술후 장기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방지하는 특수 의료용 소재이다.

특히 이 제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명함 크기가 70만 원대의 고가로 환자들의 부담이 컸으나 노 박사팀이 개발한 제품은 외산대비 10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유착 방지용 특수 소재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유착 방지용 겔’은 소장이나 대장 등의 외과수술 후 장기가 서로 달라붙는 유착을 막아주는 것으로 유착 정도가 심하면 장이 막히는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되며, 자궁 수술 후 유착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유착 방지용 겔은 조직 적합성이 뛰어난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 개발했기 때문에 유연성이 우수하며, 수술후 약 2주 후면 몸 안에서 분해돼 흡수․배출되는 특성을 가졌다. 또 방사선 처리를 통해 제조되므로 제조과정이 쉽고, 멸균을 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노영창 박사는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 제조한 유착 방지용 겔은 수입 제품과 효능은 대등하지만, 제조 공정이 간편해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으며, 임상 시험이 완료되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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