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온통 털로 덮혀있다. 머리, 겨드랑이, 턱, 사타구니 등 눈에 확연히 드러나게 자라는 털들은 물론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온몸에 미세한 털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오직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전혀 털이 나지 않는다. 이는 원숭이, 침팬지 등 유인원들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손바닥의 경우 집고, 들고, 만지는 등의 역할을 하는 손의 용도상 민감한 촉감을 유지해야한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만약 미세한 신경세포들이 집중되어 있어 예민함을 자랑하는 손바닥에 털이 자란다면 촉감이 매우 둔감해질 것이 자명하다. 털의 길이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손으로 물건을 만져봐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손바닥과 발바닥에 털이 있다면 물건을 집거나 맨발로 걸어다닐때 쉽게 미끄러질 수 있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고온의 기름에 물을 넣으면 튀는 이유
만두, 돈가스 등 냉동식품을 실온에서 해동하지 않고 끓는 기름속에 곧바로 넣으면 기름이 순간적으로 튀어 올라 손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냉동 삼겹살을 불판위에 올려 놓았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냉동식품의 표면에 수분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기름과 수분의 비중 및 끓는점의 차이에 의해 기름이 튀게 된다.
구체적으로 물은 100℃에서 끓는 반면 튀김에 적당한 기름의 온도는 100℃를 상회한다. 만일 120℃의 기름에 수분이 투입되면 기름보다 무거운 물은 기름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물은 기름속에서 끓게 된다.
이렇게 물이 끓어 기화되면 부피가 순간적으로 1,600배 가량 팽창, 마치 물속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과 같이 뜨거운 기름이 치솟는 것이다.
화가날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
사람의 피부 중에서 가장 얇은 곳은 바로 입술이다.
입술이 다른 인체에 비해 붉게 보이는 것도 피부 아래를 지나가는 붉은색의 혈관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좀더 거시적으로 본다면 인체 중 피부가 얇은 부위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화가 나거나 부끄러운 상황이 초래될 경우 몸이 일종의 흥분상태에 빠진다. 이때 혈관은 확장되고 심장이 더욱 빨리 요동치며 혈관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량이 증가하게 된다.
즉 다른 인체부위에 비해 피부의 두께가 얇은 얼굴의 경우 혈관의 확장이나 혈액량 증가에 따른 피부색 변화가 가장 확연하게 나타나 붉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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