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GGER, BETTER, FASTER
초대형 화물선, 친환경 남극기지, 진정한 슈퍼컴퓨터
엠마 마에스크호가 항구로 들어오면 다른 화물선들은 그 웅장한 그림자에 파묻히고 만다.
뱃머리부터 고물까지 전장이 397미터에 달하며 수면에서의 갑판높이도 76미터나 되는 이 거대한 화물선의 공식 적재량은 표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1,000개이다.
다른 화물선들에 비해 약 1,4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더 싣는 셈이다.
무게 2,300톤의 엔진 역시 지나칠 수 없다.
이 엔진의 출력은 자그마치 11만마력. 게다가 초대형 화물선 엠마는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배기가스를 엔진 속으로 재주입하여 외부 공기와 혼합함으로써 배기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생산을 12% 정도 증가시켰다.
또한 새로운 실리콘 기반 페인트를 사용해 선체에 패류가 달라붙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연 현상을 줄였다.
초고해상도 뇌 영상
● 과학기기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 "손금보듯 보는 뇌(腦) 영상 촬영 성공"
“이보다 더 선명한 뇌(腦) 영상은 없다”
국내 뇌과학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연구장비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은 초고해상도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7.0T)와 자체 고안한 촬영장치를 이용해 그동안에 볼 수 없었던 뇌 속 뇌간 부위의 미세신경다발과 뇌 시상부위의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각각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뇌 영상 촬영에 사용된 MRI는 자장이 7만 가우스에 달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6개 첨단 연구기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MRI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선명한 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 속 영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헤드 안테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헤드 안테나는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둥그런 형태의 머리 보호장구에 수십개의 코일이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뇌 영상 촬영 때 환자가 이 `헤드 안테나를 쓰고서 MRI 장치에 들어가면 코일들이 MRI와 교신하면서 안테나 역할을 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뇌졸중이 많이 생기는 뇌 시상핵 부위의 미세 혈관들도 완벽하게 촬영했다. 뇌 시상핵 부위가 망가지면 한쪽 팔을 갑자기 못쓰는 등의 뇌졸중(뇌출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뇌동맥과 직각을 이루고 있는 이들 미세혈관은 지름이 0.3~0.6㎜에 불과해 그동안에는 흐릿한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조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된 뇌 영상 촬영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 했으며, 조만간 국제학회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겠지만 앞으로 이 장비를 이용해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기도 성능도 거물급
● 미래 PC
10년내 필적인식 태블릿PC 보편화
빌 게이츠, “러시아 글로벌 첨단분야 핵심역할 맡을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필적인식 태블릿PC가 5∼10년안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PC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의 홍보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게이츠 회장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 연설을 통해 필적인식 태블릿 PC가 학습 방법에 혁명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교과서보다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연간 70억 달러에 이르는 MS 연구개발비의 일부를 태블릿PC용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키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MS가 사용자의 여러 전자 기기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기기가 함께 작동되도록 하고 더욱 `유저 중심적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급부상을 볼 때 MS가 더욱 공세적으로 인터넷 검색 엔진 사업을 추진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나 괜찮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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