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라 지금까지 수많은 개량종 닭들이 탄생했지만 아직도 오후에 알을 낳는 품종은 없을 만큼 닭의 ‘오전 생산 철칙’은 깨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닭이 오후에 알낳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생리적으로 오후, 특히 밤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에 생리주기가 맞추어져 있는 것과 달리 닭은 25시간을 주기로 삼고 있다. 즉 닭 스스로는 매번 같은 시간에 알을 낳더라도 실제로는 매일 1시간씩 알 낳는 시간이 늦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며칠이 흐르면 알 낳는 시간이 오후시간대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날은 ‘금일휴업’을 선언, 알을 낳지 않고 하루를 쉰다.
손가락은 왜 길이가 다를까
학자들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할 수 있게 만들어준 중요요인 중 하나로 바로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다소 비약이 있을수도 있지만 현재 인간이 이뤄낸 눈부신 문명의 최밑단에 손과 손가락의 힘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러한 사람의 손가락 길이가 제각각인 것은 손의 효용도와 관련이 깊다.
일례로 검지, 중지, 약지 등 가운데에 위치한 손가락 세 개의 길이가 긴 것은 인간이 나무생활을 했을때 좀더 쉽게 매달리기 위한 진화의 흔적이며 엄지손가락이 굵고 짧은 것은 물건 집는 행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진화된 것이다.
만일 엄지가 중지처럼 길다고 가정하면 물건을 집을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능숙히 물건을 조작하기는 어려워진다.
‘×침’의 위험성
남학생들이라면 학창시절 ‘×침’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처럼 ‘×침’은 스스럼없는 친구끼리즐기는(?) 놀이의 일종이지만 사실상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인체에 존재하는 급소의 대부분은 인체의 중앙부 또는 중심선에 위치해 있는데 눈, 코, 입, 귀, 생식기, 항문 등과 같은 기관들은 중앙에 위치하고 있을뿐 아니라 기능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1급 급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을뿐 예고 없이 항문을 공격하는 ‘×침’은 무방비 상태인 친구의 생식기를 공격하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다.
자칫 공격의 세기가 강해 상처나 출혈이라도 일어났다면 항문 열창으로 진전될 수 있으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엄청난 고통에 의한 쇼크로 기절할 개연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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