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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의 단세포가 지적인 생명체로 진화...스포어(Spore)

게이머에 따라 진화하는 윌 라이트의 대작 게임, 올 가을 출시
게이머에게 신적인 창조능력 부여, 전혀 다른 게임으로 전개돼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올해 가을 전 세계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대작이 출시된다.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시티(Simcity)’,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즈(Sims)’ 등을 개발한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윌 라이트(Will Wright)의 야심작 ‘스포어(Spore)’가 바로 그것.

시뮬레이션 게임의 천재라고 불리는 윌 라이트가 무려 7년이란 세월을 공들여 만들 게임답게 스포어는 현재 데모 영상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많은 게이머들이 밤잠을 설치며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어는 물웅덩이 속의 단세포 하나가 다세포 생물을 거쳐 지적인 생명체로 거듭나는 진화(進化)의 역사를 게임화 했는데, 세포 하나가 자라나 거대 은하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 구성임에도 스포어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게임 전개 방식 때문이다.

실제로 스포어는 게이머 본인에 해당하는 생명체가 진화하는 것에 더해 게임 스스로도 진화한다.

이를 위해 윌 라이트는 각 게이머에게 만물을 창조할 수 있는 신(神)적인 능력을 부여했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은 게임 속의 단계별로 각 생명체들과 건물, 나무,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그리고 외계인과 외계행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모양과 색깔, 특징을 창조해 낼 수 있게 했다.

윌 라이트는 “모든 사물과 환경이 게이머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창조되므로 200만명이 게임을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200만개의 전혀 다른 스포어 세상이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게임은 하나뿐이지만 어떤 세상이 창조될지, 어떤 생명체가 탄생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명의 친구가 동시에 스포어를 구입했더라도 한 달만 지나면 두 사람의 게임 세상은 전혀 다른 게임을 구입했던 것처럼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처럼 개인별 맞춤형 게임으로 진화되는 방식이 향후 10년간 게임계의 기본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포어는 각 게이머들이 무엇인가를 창조해 내면 자동적으로 서버에 저장돼 다른 게이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공유 시스템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이나 생명체를 자신의 세상으로 가져와 쓸 수 있으며, 세상 전체를 통째로 빌려와 사용할 수도 있다.

윌 라이트는 “스포어는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무한하게 진화한다”며 “하지만 이는 각 게이머에 맞춰 진화된 것이므로 게이머들에게 이전의 그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는 친밀감을 제공, 궁극의 놀이친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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