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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도 첨단과학기술로 무장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한 애완동물 용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간의 일상생활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다 준 첨단과학기술의 진보가 애완동물들에게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물고기에게 먹이를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장치와 디지털 어항, 애완견과 통화할 수 있는 전용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애완동물을 위한 특급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람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향유하는 애완동물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자료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물고기 먹이 자동공급 장치

물고기 애호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휴가나 출장으로 인해 집을 장기간 비워야 하는 경우다.

물고기는 일정기간 먹이를 먹지 않아도 살 수는 있지만 가능하면 먹이를 정기적으로 주는 편이 건강상 좋기 때문이다. 더구나 물고기들에게 장기간 먹이를 주지 않으면 자칫 서로 잡아먹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런 물고기 애호가들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방법이 있다. 먹이 자동 공급장치가 바로 그것. 이 장치만 있으면 물고기 걱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다. 외출 전 먹이의 양과 공급시간을 설정만 하면 시간에 맞춰 알아서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연결해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디지털 어항도 등장했다. 이 제품은 어항에 장착된 USB 단자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하면 물고기에게 가장 적합한 산소량과 온도, 조명을 자동 제어해 준다. 유일한 단점은 어항의 크기가 작아 많은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는 것.

이와 함께 오리나 닭을 키워보고 싶다면 오리 알과 달걀을 인공 부화시킬 수 있는 디지털 부화기를 추천한다.

이 부화기는 알의 부화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맞춰주고, 정기적으로 알을 굴려서 열을 골고루 전달시키기까지 한다.

오토일렉스사에서 개발한 ‘알콤’은 각종 조류의 컨디션이 저장돼 있는 마이크로칩을 채용, 조류의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준다.

달걀 부화의 경우 21일이면 되며, 액정화면을 통해 부화일자 확인은 물론 현재 온도와 습도 등의 상태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애완동물 전용 휴대폰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는 애완동물 전용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펫셀(PetCell)’이라는 이름의 이 휴대폰은 사람이 아닌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목에 펫셀을 부착한 뒤 밖에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수신이 돼 주인이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애완동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

오직 주인의 전화만 받을 수 있도록 수신제한 장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팸전화를 예방해 주며, 방수기능과 GPS 추적기능으로 파손 및 분실의 우려를 줄였다.

일본에서는 애완동물 전용 디지털카메라가 나왔다. 애완견의 목걸이에 부착하는 이 디지털카메라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촬영할 수 있다.

타이머를 설정해두면 집을 보고 있던 애견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앵무새를 키우고 있다면 더 이상 말을 가르치기 위해 단어를 수백, 수천 번 반복할 필요가 없다.



사람을 대신해 앵무새에게 말을 훈련시키는 디지털 훈련기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이 걸리는 앵무새 훈련을 쉽고 편리하게 해준다.

이외에도 애완동물의 안전을 위한 전자 아이디(ID) 태그, 디지털 수족관, 사료 프로그래머, 파충류 테라륨(terrarium) 사육용기, 터치 장난감, 자동청소기, 전기요 등 첨단과학기술을 가미한 다양한 애완동물 용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 관련 신종직업 급증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이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의 개념인 반려동물(伴侶動物)의 반열에 오르면서 이에 버금가는 특급 서비스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애완용품에 더해 음식, 액세서리, 화장품 등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못지않은 럭셔리한 애완용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

그야말로 애완동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사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새로운 직업이나 서비스들의 종류도 셀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미국에서는 ‘펫 시터(pet-sitter)’라는 신종직업이 등장했다. 이들은 베이비시터처럼 휴가나 출장 때문에 집을 비운 주인들을 대신해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역할을 한다. 애완동물 전용 사진사도 있다.

애완동물의 사진이나 비디오로 기념앨범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애완동물 사진을 이용, 카드나 달력을 만들 수도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용 플래시도 제작해준다.

또한 병원이나 레스토랑 등에 열대어와 수족관을 렌트해주는 열대어 임대업과 애완동물 전용 다이어트 강사, 애완동물 건강식 배달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용품도 웰빙·명품 바람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애완동물 용품시장에도 웰빙, 명품 바람이 거세다.
저탄수화물, 비타민 강화, 유기농 웰빙 효소 등이 애완동물의 먹거리에 접목되고 있는 것.

또한 애완견의 건강을 위해 정기 건강진단을 비롯해 암 치료, MRI 촬영 등 각종 의료 서비스 역시 제공되고 있다.

애완동물 미용시장에도 고급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애완견 전문 미용실에서 털 색깔을 염색해주고 발톱 손질 및 매니큐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처럼 됐다.

이에 더해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목걸이가 등장하고 있으며, 보석이나 크리스털이 달린 장신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동물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침대와 옷장 세트도 나와 있다. 이 제품은 가격이 4,000 달러(약 370만원)를 호가하지만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애완견용 루이비통 여행가방, 버버리 재킷 등 명품들도 유명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애완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전용호텔도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기관인 팩키지드 팩트(Packaged Facts)사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애완동물을 위한 유기농 식품 등 각종 자연식품 시장이 무려 10억 달러(9,2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쯤이면 사람보다 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애완동물들의 등장도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니 패리스 힐튼의 애완견 ‘팅커벨’을 보면 이미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싶다.

글_송현호 테그타임즈 전문기자 arr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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