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바다 악어가 동물원 수의사인 장 포유의 왼쪽 손을 물어뜯는 사고가 발생한 후 대만 슈산 동물원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장은 실수로 악어에게 진정제 대신 항생제를 주사하고 난 후 이를 빼내려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현재 몇 차례 수술을 받아 왼쪽 팔을 봉합한 상태다.
이 사건 외에도 슈산 동물원의 명성에 먹칠을 한 사건이 또 있었다.
지난 2월에는 침팬지가 한 소년의 손가락을 깨무는 사건이 있었고, 동물원 관리들은 수년 동안 암컷 코끼리를 수컷으로 위장해 왔다고 최근에 밝혔다.
캐나다 동물원감시단의 단장인 롭 레이드로는 “슈산 동물원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이 동물원을 방문했던 그는 “슈산 동물원은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자 열악한 동물원의 우리(cage)와 건강하지 못한 동물들까지 문제가 되고 있으며, 동물원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