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람뿐만이 아니다.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말을 못해서 그렇지 사시사철 두꺼운 털옷을 입고 있는 애완동물들이 얼마나 더울지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지난 2005년 무더위에 고통 받는 애완동물들을 위해 ‘애완동물용 얼음조끼’라는 아이템으로 특허청의 문을 두드렸다.
이 조끼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안감과 겉감 사이에 주머니를 만들어 얼음 팩을 내장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제철소 등의 산업체에서 사람이 입는 얼음조끼를 작게 축소한 것이라 고 생각하면 된다. 동물의 크기에 따라 조끼와 아이스 팩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대형견은 물론 작은 고양이들에게도 손쉽게 착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출원인은 이 얼음조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애완동물들의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책이나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입는 얼음조끼를 동물에게 적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 있겠지만 투자비용 대비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임에 틀림없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특허청도 이 아이템의 실용신안 등록을 기꺼이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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