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출현하기 이전 너구리 크기의 뿔 없는 사슴 같은 모양의 이 동물은 얕은 강바닥을 걸어 다니며 생활한 반(半) 수생 포유동물로 포식자들을 피해 물속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속의 이 화석은 미국 노스이스턴 오하이오 대학 의약학과의 한스 테비센 교수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암석에서 발굴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네 발에 발굽이 있는 유제류가 바다생활에 적응하면서 고래로 진화한 것으로 여겼지만 유제류와 고래를 잇는 진화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는데, 바로 이 인도히우스를 잃어버린 고리로 보고 있다.
이 동물의 뼈는 매우 굵은데, 이는 물속 생활을 하는 동물의 특징이다. 뼈가 굵고 무거워야 부력을 상쇄하고 잠수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동물의 치아에 남아있는 화학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인도히우스의 골격이 현대의 고래 및 고래의 선조들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고래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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