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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살아 돌아온 벌레

지구궤도에서 살아남은 벌레가 암 정복의 길 알려줘

러시아가 우주로 보낸 최초의 생물은 개였다. 프랑스는 고양이, 미국은 원숭이를 보냈다. 하지만 스웨덴은 최근 유럽우주기구의 포톤 M-3 캡슐에 3,000마리의 가시곰벌레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 가시곰벌레는 우주 방사능을 막아주거나 산소를 공급해주는 안전장치 없이도 우주여행을 만끽하다 지구에 살아 돌아왔다. 1.5mm 크기에 8개의 다리를 가진 가시곰벌레는 얼어붙은 산봉우리나 깊은 바다 속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어떤 장소에서도 살 수 있다.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가시곰벌레는 151℃에서 수 분간, 영하 272.8℃에서도 수 일간 생존한다.

스웨덴 크리스티안슈타트 대학의 생태환경학자인 잉게마 욘손은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력이 뛰어난 벌레들이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존능력을 발휘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욘손 연구팀은 이 벌레가 우주의 진공상태에서 바로 죽지 않게 하기 위해 건조시켜 신진대사를 중지시켰다. 그리고 이들을 태운 포톤 M-3 캡슐이 지구로 돌아온 후 다시 수분을 공급했다. 그러자 대부분의 가시곰벌레가 멀쩡한 상태로 부활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번식까지 했다. 이는 우주에 있는 동안 세포분열을 하지 않아 DNA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욘손은 이들 벌레가 우주 방사능으로부터 세포를 지켜낸 방법을 알면 암세포를 죽이는 더욱 효과적인 방사능 요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가시곰벌레의 생존 능력은 다른 행성이나 혜성, 그리고 유성을 통해 지구로 생명체가 전래됐다는 범종설에 신빙성을 더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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