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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으로 만든 차가운 물고기

액체질소를 사용, 수은을 잠시 동안 고체로 만들어 형틀로 뽑아낸 물고기

액체, 고체, 기체를 나누는 기준은 전적으로 상온이다. 예를 들어 차가운 화성에서 온 남자는 얼음을 가지고도 집을 지을 수 있다.

반면 평균기온이 465℃가 넘는 금성에서 온 여자는 액체 아연으로 목욕을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수은이 액체금속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온도만 맞으면 수은 원자는 고체 결정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온도에서는 액체가 되는 것이다. 명왕성 같은 곳은 너무나 춥기 때문에 수은이 주석처럼 고체가 되고, 단련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그것으로 장난감 병정을 만들어 놀 수도 있다. 하지만 지구의 상온에서 주석을 녹이려면 난로가 필요하고, 수은을 고체로 만들려면 액체질소가 필요하다.

영하 196℃인 액체질소에서 수은은 상온의 다른 금속과 똑같은 성질을 지닌다. 두들겨 펼 수 있고, 줄질할 수 있으며, 톱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부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액체질소로 얼린 다른 물건들처럼 던져도 깨지지는 않는다. 수은이 응고하는 모습은 녹인 주석이 식으면서 굳는 모습과 똑같다.

수은 원자가 액체에서 고체 결정으로 변하면서 표면이 오므라드는 것. 그리고 수은은 다른 대부분의 금속처럼 식으면서 수축하고, 표면에 함몰도 일으켜 주조금속에서 볼 수 있는 거친 표면이 생긴다.



필자가 수은을 응고시킨 이유는 이 멋진 금속이 독성을 갖고 있어 절대 쏟으면 안되는 만큼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수은 온도계가 부서지면 학생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그리고 자연환경, 특히 물고기가 수은에 중독되면 공중보건상의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작고 귀여운 수은 물고기를 만들었다.







achtung! :수은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매우 유독하고, 조금만 흘려도 위험하며, 닦아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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