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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

현재 인류의 유인 우주탐사선 기술로는 태양과 같은 항성(恒星)에는 가까이 다가서기 어렵다. 거리도 거리이거니와 항성에서 발산되는 엄청난 열기를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논외로 한다면 인간이 항성 근처로 갈 경우 마치 소리 없이 불타는 커다란 불덩어리를 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리는 음파가 물이나 공기 같은 매질에 의해 우리 귀에까지 전달되는 것이니 만큼 매질이 없는 진공상태인 우주공간에서는 소리의 전달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것. 즉 거대한 화염이 소용돌이치는 항성 표면의 모습은 사람의 눈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겠지만 귀로는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단 우주학자들은 초신성이 우주에서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소리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신성이란 항성이 폭발하면서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는 강력한 빛을 방출한 뒤 사라지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렇게 항성이 폭발하게 되면 그 구성 물질들이 우주로 비산된다. 이론이기는 해도 바로 이 물질들이 매질의 역할을 해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구체적으로 초신성이 폭발하면 10의44제곱 줄이라는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충격파가 초당 3만2,000km의 속도로 확산된다. 이는 2메가톤급 핵폭탄 10의27제곱 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동일한 위력이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칼리지의 천체물리학자인 찰스 리우 박사는 "인체가 이 같은 충격파를 견딜 수 있다고 가정하면 충격파가 고막에 닿을 때 분명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우 박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고막이 얼마나 버텨주는가에 달려있다"며 "결코 긴 시간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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