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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신원 확인 기술

뼈만 남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첨단 과학기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시경 소속 데이비드 어코드 형사는 뼈만 남은 채 발견된 백인 여성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무려 7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미국 내 모든 백인 여성 실종자의 데이터와 일일이 대조하는 노력도 허사였다.

하지만 얼마전 '포디스크(ForDisc)'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 해결된 수천 건의 사건기록과 대조한 결과, 법의학 실험실에서 저지른 치명적 실수를 알아냈다. 그동안 백인 여성으로 알았던 이 유골이 실제는 흑인 남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결국 어코드는 흑인 남성 실종사 데이터를 검색,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테네시대학 법인류학센터(FAC)에서 개발한 포디스크는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던 유골의 신원 확인 작업을 쉽고 빠르게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유골의 골밀도와 모양을 입력하면 신원이 확인된 유골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여 신장, 성별, 인종을 추정해 알려준다.

포디스크의 공동개발자인 리처드 잰츠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사법기관에서 신원확인을 위해 DNA 테스트나 치과기록을 대조해야하는 유골의 숫자를 기존의 수천 구에서 5구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신속한 신원확인은 유가족들이 느껴야할 고통의 시간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살인 용의자 색출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도 있다.

잰츠 박사팀은 포디스크가 사망 당시 연령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내년 중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그만큼 유골의 신원확인 작업도 한층 단축될 것이 자명하다.

신원확인 메커니즘



A포디스크가 대퇴골과 경골의 길이를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신장을 추정한다. 사진 속 유골은 90%의 정확도로 167㎝라 판단했다.

B짧고 좁은 견갑골을 근거로 포디스크는 이 유골이 99.1% 여성이라 추정했다.

C가장자리가 둥글고 작은 상완골 때문에 성별 판정의 정확도가 99.9%까지 높아졌다.

DA~C의 정보에 더해 비골, 척골, 요골 등의 크기 및 비율을 통계분석한 결과, 포디스크는 이 유골이 65.1%의 정확도로 코카서스계 백인 여성이라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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